[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꽃이면 된다]
숲개별꽃
오늘도 내 밤하늘은 여름숲
너를 바라본다
무삼하게 쏟아져 내리는 별아, 너는
언제나 내 안으로 들어와 어둠 화안히 밝히는 빛남
저 우주 끝 어디에서 피는 꽃화살인가
내가 너를 바라보듯
거기서 너도 나를 바라보면
나도 네 안에 들어
너처럼 반짝이는 꽃이 될까
언제 어디에 소실점 있을까
내 안타까운 가슴속 풀밭에서 날마다
찌릿찌릿 불꽃으로 타오르는 입술
가느다란 너의 사랑이 단단하다
바라볼수록 그렁그렁 눈물 감출 수 없는
무량 무량한 사랑이다
※ 숲개별꽃 :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가는잎들별꽃」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설악산을 비롯한 북부지방의 산지에 자생한다. 원줄기는 사각형으로 2줄의 털이 있다. 뿌리는 한 개로 방추형이다. 잎은 마주나는데 선형(線形) 또는 선상(線狀)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없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에만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7월에 흰색의 꽃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꽃자루가 있고 꽃잎은 5장으로 끝이 얕게 두 갈래로 갈라진다. 암술대는 3개이고 수술은 10개이며 꽃밥은 검붉은색이다. 8~9월에 타원형 또는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으면서 4개로 갈라지는데 까만 씨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