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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1)

회양목 꽃

[잎과 줄기]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회양목 꽃


아 아
그랬구나
눈길 한 번 마주하지 못했던
나지막한 키
보잘것없이 작은 잎
홀로 겨울의 강을 건너와
생의 뜨락 한 귀퉁이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웠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반지로 끼워주고 싶은
목걸이로 걸어 주고 싶은
녹황색 보석이여
팔다리 무참하게 잘리는 전정에도
행복한 외로움으로 가슴 저미며
늘 푸르게 살더니만
이른 봄
그 조그만 꽃으로
찌릿찌릿 온몸에 옹이 되어 박히는
사랑을 만들었구나





※ 회양목 : 회양목과의 상록성 활엽 관목으로 한국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하는데, 특히 석회암 지대의 산기슭과 산중턱이나 계곡의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잎은 마주나는데 타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가죽질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추운 겨울에는 잎이 붉은 빛을 띤다. 4~5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암꽃과 수꽃이 모여 달린다. 7~9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열매 끝에 암술대가 뿔처럼 남아 있다. 정원수로 많이 심고, 줄기는 도장 재료와 지팡이 등 조각 공예품으로 쓰며, 한방에서「황양목(黃楊木)」이라 하여 종자(씨)와 뿌리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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