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거사 석당 2006. 12. 20. 09:45
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入 冬


小雪節侯秋終天
草木諸花始冬眠
熱病必訪使余苦
三四日間臥席筵
歲歲年年通過禮
年年歲歲返轉旋
寒雨結氷躬戰慄
凍風降雪骨悚然
暫此忘覺有故後
身態少良再發焉
嗚呼筋縮肢痲兼
冬兮何時賜痛傳


<겨울에 들며>


小雪의 節氣에는
가을이 끝나고,
풀 나무 모든 꽃들이
비로소 冬眠에 든다.
이때에 몸살감기가 나를 찾아와
괴롭히는데,
사나흘 자리에 누워
끙끙 앓는다.
이는 겨울을 나는 通過儀禮로서,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된다.
찬비 오고 얼음 얼면
온몸이 떨리고,
추운 바람 불고 눈 내리면
뼈마디가 쑤신다.
事故後에
이 일을 잠시 잊었는데,
몸 상태가 조금 나아지니
다시 재발한다.
아! 슬프다
근육마저 오그라들고
팔다리까지 저려오는데,
겨울이여!
언제까지 내게 아픔을 주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