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거사 석당 2007. 2. 22. 23:32
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與行野花


與行野花三十年
今且躍心對汝前
有馨無香各持稟
大顔小容俱含鮮
不見長時慕發病
亦視瞬間戀出泉
逢幸愛而多受惠
鳴哉何報業美緣


<들꽃과 더불어>


들꽃과 함께 해온지
삼십년,
지금도 그대 앞에 서면
마음 설렌다.
향기가 있건 없건
각각 稟性을 지녔고,
크건 작건
모두 다 예쁘다.
오래도록 못 보면
그리움이 병이 되고,
곁에서 보고 있어도
또 그립다.
그대 만나 사랑하면서
행복하게도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아아!
이 아름다운 인연을
무엇으로 갚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