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4)

벌노랑이

청수거사 석당 2007. 3. 28. 04:13

[새싹]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벌노랑이


헉, 숨이 막힌다

가슴 벌렁벌렁
아찔한 현기증
팔다리 아픈 줄 모르고
주저앉고 말았네

폭폭 쏟아지는 햇살 안고
갑자기 내 안으로 날아 들어온
노랑나비 한 마리

꽃불로 앉아
온몸 황홀히 불태우고
노오랗게 물드는 하늘

우주를 뒤흔들어 놓을 줄이야





※ 벌노랑이 :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들의 풀밭이나 밭둑에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없고, 밑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눕거나 비스듬히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5장으로 된 깃꼴겹잎으로 2개의 작은잎은 줄기 가까이에 붙고 3개의 작은잎은 잎자루 끝에 모여 달린다. 작은잎은 거꾸로 된 계란형으로 끝이 둔하게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장의 작은잎 중에서 밑의 2장은 원줄기에 밀접하여 턱잎처럼 보인다. 5〜8월에 노란색 또는 연한 주황색의 꽃이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화축 끝에 한 송이 또는 서너 송이가 달리며, 꽃의 생김새가 나비의 모양이다. 7~8월에 기다란 타원형의 꼬투리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순을 식용하고, 한방에서 백맥근(百脈根)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