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4)

개쉬땅나무

청수거사 석당 2007. 4. 30. 14:09

[새순]

 


[잎]

 


[줄기]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개쉬땅나무


바람난 청상과부의
진한 몸치장
헤픈 눈웃음을 보았는데

성깔부리는 여름
이유 없이 농지거리할까

날카로운 햇살
여기저기 찔러댄다

옆구리 간지러워
키득키득 웃음 흘리는 개쉬땅나무
더는 참지 못하고
땅 땅
부러지는 향내 쏟아놓는다


번지는 분냄새

벌 나비 안겨들다 곤두박질치고,
부르르 몸을 떠는
하늘

오싹해진 산 등줄기 위로
후두둑 소나기 퍼부어 놓는다

아찔한 현기증
여름몸살이다





※ 개쉬땅나무 :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 이북의 산골짜기 습한 곳에 자생한다. 잎은 어긋나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면서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뒷면에 별 모양의 털이 있다. 6〜7월에 흰색의 꽃이 피고, 9~10월에 긴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진주매(珍珠梅)」라 하여 줄기의 껍질을 약재로 쓴다.「개쉬땅나무」에 비해서 잎에 털이 없는 것을「청쉬땅나무」, 잎 뒷면에 선점이 있는 것을「점쉬땅나무」, 잎 뒷면에 털이 많은 것을「털쉬땅나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