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사화집 목록

물소리詩낭송회 사화집 제1집「물소리」

청수거사 석당 2009. 9. 4. 00:23

 


〇 동인지명 : 물소리詩낭송회 사화집 제1집
〇 제목 : 물소리
〇 지은이 : 물소리詩낭송회
〇 출판사 : 도서출판 영하
〇 발간일 : 1994. 12. 24

----------------------------------------------------------------------------------------------

[내용]
<발간 축사>

 

새로운 목소리


  詩동인지가 새로 탄생하였다. 속초를 중심으로 양양, 고성 등 강원도 동해안 북부에 살며 꾸준히 詩를 공부해 온 이들이 이제 그간 닦은 전신의 진수를 여기 한 묶음의 꽃으로 엮어 우리 앞에 내놓은 것이다. 밤하늘의 많은 별 속에 새 별이 뜬 것이고 지상에 신선한 한 꽃이 새로 피어난 것이다. 순수한 詩동인지가 이 지역에서 처음 탄생한 것으로, 선배격인 우리들이 그토록 꿈꾸면서도 못 해낸 일을 여기 거뜬히 이렇게 이루어낸 것이 여간 놀랍고 부럽지가 않다.
  이 출발은 어느 출발이나 그렇듯이 미지수라 할 것이다. 그러나 미지수라는 말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더 크게 의미하는 것이 어디 있으랴. 이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눈여겨 들여다보면 이미 문단이라 할 그 문턱에 바짝 다가서 있다. 더구나 이들의 詩에 대한 열정과 몸부림은 불안할 정도로 그 폭과 울림이 커 곁에서 보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제 이들이 정진의 고삐를 더욱 당겨 실한 나무로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다.




1994년 12월
물소리詩낭송회 상임시인
東老 이성선
厚山 최명길


----------------------------------------------------------------------------------------------

|차|례|

 

 

발간축사 / 3

후    기 / 164

김 승 기 / 7
새 • 1/꽃/개나리/벚꽃을 위하여/취/난을 기르며/도라지꽃/菊花


김 영 남 / 21
山寺에서/강진에서/雪嶽行/커피는 식은 커피가 더 맛있다/빨래비누 석 장에 엉덩이는 슬프다

노 금 희 / 29
달력을 넘기면서/기사문리에서/풀꽃

박 갑 수 / 35
그리움/圓 만들기/너를 만난 지금은/미천골에 흐르는 물/길•1/길•2/길•3/길•4/93 가을/구성리 농장 그리기

박 응 남 / 49
어느날/가을을 열며/냇가에서/기도/내게 이르는 뜻/동반자/만남/夫婦

백 봉 현 / 59
꽃/가을/그리움/어느 소년의 죽음/지난밤의 긴 이야기/移葬/5월의 속삭임/산에 올라/석류/6월의 일기/라일락을 보며

송 영 선 / 73
여행/그날/꿈/어머니 생각/장마/7월/적막의 공간/아버지/비/가을

송 현 정 / 85
가을여행/여름날의 꿈/민들레/길/유년의 그림/까페「꼬방동네」/산딸기/담쟁이/단풍/푸른 낙엽

이 상 호 / 97
아침바다/새날기의 여명/봄이 오는 소리/오월이면 생각나는 사람/가을 풍경/단풍 사냥

이 용 구 / 109
횡단보도/저녁산/東老와 厚山/만남/복지로 가는 강

정 희 섭 / 123
비 • 1/비 • 2/밤 나팔꽃(Moon Fluwer)/自畵像/아버지/목련/비 오는 날/대진항에서/미시령길/그리움

최 명 선 / 139
봄꽃 편지/겨울 나무/마른 꽃/그리움/밤에 뜬 해/분실신고/중환자실/하늘만 보고 자란 나무/연가/꽃

최 숙 자 / 151
귀가/밤바다/초승달/녹색의 계절 하얀 손님/노을/禪林院址에서/아버지/한계령 단풍/초승달 • 2/모교에서/밤비 내리고


<가나다순>


----------------------------------------------------------------------------------------------

[김승기]
● 시작노트
  항상 마음을 낮추어야지, 언제나 즐겁고 밝은 마음을 가져야지, 화내고 짜증내는 일보다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생활을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눈 앞에 닥쳤을 때는 그렇게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못나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때마다 인격 수양이 부족하다는 자책감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가 무슨 주제넘게 글을 쓴다하고, 회장 제도도 없는 한 문학 단체의 총무라 할 수 있는지, 회원들 앞에 언제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래도 항상 언제 어디서나 총무가 애를 많이 쓴다고 위로해주고 마음 써 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방법을 알지 못하면서, 건방진 자세로 감히 어설픈 작품을 내놓는다. 앞으로 더욱 더 꾸중 들을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

<後記>
  어렵게 어렵게 동인지를 발간하게 되었다. 너무나 힘든 작업이었다. 물소리詩낭송회가 제100회까지 오는 동안, 회지든 동인지든 그 어떠한 유인물도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제100회 기념행사를 마치고 나서 물소리詩낭송회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여 회지를 매월 발간하게 되었고, 이제 그 회지에 실렸던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동인지라는 형식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들게 되었다. 책을 만들기까지는 상당한 고뇌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모든 회원들의 합심된 의지와 주위에서 항상 물소리詩낭송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의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동인지를 내게 이른 것이다.
  속초, 고성, 양양의 영북지역에서는 여태껏 순수한 詩만의 동인지가 없었는데, 이제 우리 물소리詩낭송회가 詩 전문 동인지를 출판함으로써 명실공히 이 지역 문화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물소리詩낭송회 자체로서도 동인지 출판을 계기로 더욱 새롭게 나아가는 문을 열었다고 하겠다. 아무튼 이것을 계기로 우리는 이제부터 매년 동인지를 계속하여 발간할 계획으로 있으며, 더욱 더 발전하는 물소리詩낭송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 동안 물소리詩낭송회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많은 독자들과 항상 뒤에서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영북지역의 주민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물소리詩낭송회의 궁핍한 재정을 생각하시어 싼 가격으로 출판에 기꺼이 응해주신 영하 출판사의 박영하 사장님과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영하 출판사 직원들께도 아울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994년 12월
물소리詩낭송회 총무
夕塘 金承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