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詩동인 제2시집「가슴이 비어야 하늘을 나는가」
〇 동인지명 : 솔잎詩동인 제2시집
〇 제목 : 가슴이 비어야 하늘을 나는가
〇 지은이 : 솔잎詩동인
〇 출판사 : 도서출판 영하
〇 발간일 : 1998.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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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책을 엮으며 / 10
김 남 권 / 17
부처님의 도반을 찾아서/실직가장의 하루/봄의 눈빛/사랑을 위하여/하얀 목련이 피는 계절
김 승 기 / 29
무궁화를 위하여/싸리꽃을 위하여/쇠별꽃이 내게로 와서/우리밀을 위하여/자귀나무꽃
문 태 하 / 39
빈 가슴, 그대로/촉석루여/해운대의 영/낙화암/고궁(古宮)의 노목(老木)
박 수 민 / 51
까치/늙은 향나무/무덤들/모란시장/출근길에서
박 영 신 / 61
정동진 풍경/대관령 옛길에서/율곡선생의 기상따라/인사(人事)인가 만사(萬事)인가
박 응 남 / 69
이른 봄 • 2/마음의 강
송 은 애 / 85
나도 한 마디/교장실 군자란/여행/외출 24시/사랑, 휴식 그리고 미소
유 혈 수 / 93
그리움 • 2/비상(飛上)/나의 꽃/강냉이 장수/꽃구름
이 보 연 / 91
등산/지역감정/사람/대보름밤/바람막이
이 재 택 / 99
뗏목을 타고/가을비를 바라보며/사랑하므로 쓸쓸함이
이 정 님 / 105
외롭다가는 슬퍼지고/비명을 지르는 것은 누구인가?/상념/잃어버린 하나와...... 그 나머지
이 춘 원 / 111
당신의 땅/달맞이꽃/스러짐 속에 꿈은 다시 꾸고/가슴이 비어야 하늘을 나는가/떡갈나무 숲
장 귀 순 / 121
봄/북에서 온 편지/창을 열고/씀바귀/영원한 판토마임
허 근 / 131
봄/게잡이/성전(成田)/고궁소경(古宮小景)/향토시인
고 광 자 / 139
냉이꽃/망원렌즈/산당화/새댁은 분꽃/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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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 시작메모
요즘은 사무실 옆 옹벽에 붙은 겨울 담쟁이를 아침저녁 바라보면서 어서 잎 틔워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바람 불고 눈비 오는 생(生)은 고달프지만 진한 향(香) 뿜으며 살다보면, 내일은 더욱 밝은 해 떠오르고 울창하게 숲을 만들 수 있으리. 이제 비 그쳤으니 다시 묵정밭을 갈아야지. 가시덩굴에 얼굴 긁히고 피 흘려도 그대 가슴에 빛나는 별이 되어 숲그늘 아래서 빙빙빙 부채춤을 추기 위해 오늘도 꽃을 피워야지. 자식에게 들려줄 아름다운 동화를 가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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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으며>
우리민족의 恨과 정서를 대변하는
詩의 진액을 쏟아내기 위하여
작년 이맘때쯤 솔잎詩동인 첫 시집의 발간을 위하여 머리말을 쓰면서 "한민족의 기상을 닮은 소나무의 푸른 정기를 받아 투명한 시심의 세계를 깨치자."는 각오를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덧 일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처음에 서먹서먹했던 얼굴들이 정다운 글벗이 되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詩낭송도 하고 시첩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한 번도 모임을 거른 적이 없는 솔잎詩동인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전환점에서 다시 두 번째 시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첫 동인시집「빈 껍질로 포장된다」에 이어서 발간되는 두 번째 동인시집「가슴이 비어야 하늘을 나는가」에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동인회원 모두는 보다 치열한 詩의 정신을 받들어 우리 문단의 튼튼한 뿌리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 것을 지키고 발전시키며 우리민족의 한(恨)과 정서를 대변하는 선봉에서 문학의 참다운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내면의 몫으로 승화시켜야 할 책임이 시인들에게 있다는 사명감으로 가슴 속에 응어리진 詩의 진액을 쏟아내는 솔잎詩동인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이 한 권의 시집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998년 6월
솔잎詩동인회장
김 남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