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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인협회 2005 올해의 좋은 詩「먼지도 푸른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청수거사 석당 2009. 10. 1. 13:39

 


〇 사화집명 : 2005 올해의 좋은 詩
〇 제목 : 먼지도 푸른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〇 엮은이 : 한국시인협회
〇 출판사 : 북인
〇 발간일 : 200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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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2005 올해의 좋은 詩」를 펴내며
감태준  천변에서 / 17
강문석   노래 / 18
강문숙   장마, 질긴 문장들 / 19
강세화   가을비 / 20
강인한   물 속 풍경 / 21
강진규   우리 간직할 것은 / 22
강현국   세한도 • 29 / 23
고   영   큰곰별자리별 어머니 / 24
고영섭   줄탁(卒啄) / 25
고영조   강 / 26
고   은   오자 노래(誤字引) / 27
고정애   벤자민 / 28
고창수   찰나 / 29
곽문연   유선형의 꿈 / 30
곽현숙   봄밤에 쓰는 詩 / 31
구봉완   담 / 32
구석본   고사목(古死木) 앞에서 / 33
구순자   빨간 넝쿨장미가 있는 저녁 / 34
구순희   오줌 누고 싶다 / 35
구재기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 36
권경애   어머니의 운동장 / 37
권숙이   날마다 흔적을 지우다 / 38
권영해   연어, 편지를 쓰다 / 39
권옥희   짙고 깊은 비밀 / 40
권이영   흐름 속에서 / 41
권정순   비경(秘境) / 42
길상호   물고기는 모두 꽃을 피운다 / 43
김경삼   장미 / 44
김경수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추억• 5 / 45
김경수   숲을 보며 / 46
김경실   롱 하우스 / 47
김경자   다시, 영월길 가는 / 48
김계영   항아리에 바람을 담아 / 49
김광기   지하 이발관 / 50
김광림   허수아비 / 51
김광옥   전쟁 중 / 52
김광자   북양선원 / 53
김규동   교훈 / 54
김규성   칠월 / 55
김규은   달 같은 얼굴 / 56
김규태   바람의 화석 / 57
김근당   밤 벚꽃 놀이 / 58
김금숙   은행나무 / 59
김기영   그리움은 단지 연잣빛 노을만은 아닐 테지 / 60
김기완   빈배 / 61
김길자   마음 새 / 62
김난주   호랑나리꽃 / 63
김남조   진검(眞劍) / 64
김동호   수리산 •  / 65
김두녀   열꽃 / 66
김명배   노불송(老佛頌) / 67
김명섭   물컵을 보고 / 68
김문옥   손금 / 69
김문중   새벽다리 / 70
김미순   섬진강의 봄 / 71
김민자   화진포 해수욕장 / 72
김병중   가슴 / 73
김병호   난생처음 봄 / 74
김보림   그 이후 / 75
김삼환   장작을 패면서 / 76
김상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 / 77
김상현   자작나무 숲 / 78
김생수   집으로 돌아가다 / 79
김   석   어로니웃 치는 소녀 / 80
김석규   부산에 눈 내린다 / 81
김선배   뻐꾸기 / 82
김선영   숲 / 83
김선옥   떠나가는 가을 / 84
김선희   눈 내리는 설산을 향해 / 85
김성옥   흔들림의 미학(美學) / 86
김성조   고요한 • 2 / 87
김성춘   여울 / 88
김성호   환한 상처 / 89
김소엽   봄을 잉태한 꽃 / 90
김소운   분홍 꽃피는 노루귀 / 91
김솔아   한 강(江) • 11 / 92
김송배   여백詩 • 34 / 93
김수경   애정(哀情) / 94
김수린   저녁 강(江) / 95
김수복   봄똥 / 96
김수산나  고향길 / 97
김수우   먼지도 푸른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 98
김승기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 99
김승기   마름 / 100
김승희   늑대 뼈 주사위 / 101
김시운   찔레열매 / 102
김시종   여름 냇가 / 103
김안려   바다의 한숨소리 / 104
김양덕   상추쌈 / 105
김영곤   여름 코스모스 • 2 / 106
김영근   하루 / 107
김영남   까막섬에 만조(滿潮)가 되니 / 108
김영만   무거워 보이는 단막극 / 109
김영박   들꽃 서시(序詩) / 110
김영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 111
김영태   소금 한줌 / 112
김영호   한몸 / 113
김영훈   공룡시대 / 114
김왕노   가시나무새 / 115
김요일   떼 비둘기 / 116
김용국   당신의 맨발 / 117
김용하   손 / 118
김용화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 / 119
김원중   나의 이력서 / 120
김원호   영원한 이별 / 121
김유신   봄 / 122
김   윤   지붕 위를 걷고 있다 / 123
김윤자   록키 아스바스카 빙하 / 124
김윤호   평양 지하철을 타고 / 125
김윤희   말씀에 몸이 베이다 / 126
김은숙   오늘 아침은 / 127
김은우   손금 / 128
김은자   허방에서 / 129
김은정   북 치는 우주 / 130
김인구   개망초 / 131
김정운   그 해 봄 소풍은 유월에 살아난다 / 132
김정윤   환한 곳에서 / 133
김정원   상실감 / 134
김정인   멀미 / 135
김정자   신의 형상 같은 날개 중에서 / 136
김정희   격포에서 / 137
김종길   초록은 동색 / 138
김종섭   안개주의보 / 139
김종철   눈물의 방에서 / 140
김종해   아직도 사람은 순수하다 / 141
김주혜   선인장 사랑 / 142
김준식   생소한 북유럽의 언어처럼 비는 내리고 / 143
김준회   가면은 필요하다 / 144
김지원   인천공항에서 / 145
김지헌   앞산이 갑자기 / 146
김진성   금아(琴兒)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 147
김찬옥   계란 / 148
김추연   갈무리 하면서 / 149
김태호   고려인 / 150
김한순   까미유 끄로델 / 151
김현기   옹알이 / 152
김현숙   6월 / 153
김현지   손님 / 154
김혜원   요석(瑤石)의 강 / 155
김후란   세상 보기 / 156
나금숙   길 위의 식사 / 157
나기철   서귀포에는 내가 / 158
나병춘   시집에는 날개가 있다 / 159
나숙자   나무새에 들면 자유롭다 / 160
나영자   갈 숲 지나서 / 161
노명순   비둘기는 내게 천사로 보였다 / 162
노향림   옥탑방 / 163
노혜봉   더 늠 / 164
류인서   히말리아 엉겅퀴 / 165
류정희   마음도 팔면 장사 되지요 / 166
류종민   서래섬 도는 이 / 167
문상재   때죽꽃 / 168
문인수   그림자 소리 / 169
문정영   왼쪽 통증 / 170
문정희   집 이야기 / 171
문혜관   봄은 살아가는 것이다 / 172
민   영   길 / 173
민영희   거미의 집 / 174
박곤걸   등꽃 넝쿨 아래서 / 175
박광옥   둥지 / 176
박덕중   강물 / 177
박만진   외도(外島) / 178
박명자   잎새의 치아가 반짝인다 / 179
박무웅   소나무는 뿌리를 감추고 산다 / 180
박문신   내 님은 보이질 않네 / 181
박문재   선운사(禪雲寺) 상사화 / 182
박방희   매미 사랑 / 183
박선조   넋두리 / 184
박성웅   뾰족 구두 / 185
박송죽   빛살 가득 노크하는 / 186
박수진   가을 속으로 / 187
박순옥   토끼풀꽃 / 188
박순자   화단에 물을 주며 / 189
박승미   물, 아니 여자, 여자의 웃음 / 190
박시향   나무 의자 / 191
박신지   배아(胚芽) / 192
박영덕   맞춤 사랑 / 193
박영하   또 하나의 원을 그리며 / 194
박영희   감자를 캐며 / 195
박의상   인생 / 196
박자원   더 먼 곳으로 / 197
박재화   도피안사를 찾다 / 198
박정자   시간 / 199
박정자   솔가리길 / 200
박제천   명인—심우도 / 201
박종숙   어제 그리고 오늘 / 202
박종찬   詩 • 1 / 203
박종철   새발자국 / 204
박주영   발을 다쳤다 / 205
박준영   당신은 마음이 되어 / 206
박찬선   낙동강 • 2 / 207
박찬일   초록 무덤 / 208
박철석   별이 된 남이(南伊) / 209
박청륭   대머리 예수 / 210
박춘석   환생 연(緣) / 211
박태흥   영혼의 세상도 / 212
박해수   그리움은 아킬레스 힘줄이다 / 213
박향숙   사랑초 / 214
박해림   구룡령을 넘으며 / 215
박후식   마량 앞 바다 / 216
박후자   우기(雨期) / 217
박희선   궁촌리(弓村里)에서 / 218
방석준   어항에 갇힌 금붕어 / 219
방지원   경계석(境界石) / 220
배경숙   바닥에 닿아보면 안다 / 221
배인환   이 산 / 222
배한봉   육탁(肉鐸) / 223
배홍배   그리운 얼굴 / 224
백숙천   나의 봄 / 225
백우선   시간과의 만남 / 226
범대순   무등산 규봉(無等山 圭峰) / 227
변근석   두 길 / 228
변승기   춘삼월(春三月)에 내리는 눈 • 2 / 229
상희구   대한(大寒) 지나서 열흘쯤 / 230
서경온   오슈비엥침 / 231
서규정   저 완벽한 도루(盜壘)의 세계 / 232
서복희   타조 알 공예 / 233
서석화   인영(人影)의 시간 / 234
서안나   착한 여자 / 235
서영수   추억 / 236
서인숙   사라진 하늘을 퍼 담아 / 237
서정란   커서가 무섭다 / 238
서정윤   10월의 은행나무 / 239
서지월   두보(杜甫)를 찾아다닌 적 있었다 / 240
설의웅   눈맞춤 / 242
설태수   취한 듯이 / 243
성찬경   독도를 바라보며 / 244
성흥영   비가(悲歌) / 245
손경하   귀로(歸路) / 246
손광은   님을 위한 행진 / 247
손기섭   화장대 앞에서 / 248
손제섭   상해 박물관에서 보내는 마지막 엽서 / 249
손택수   비 새는 집—1979 / 250
손한옥   봉침 / 251
송반달   햐, 붉다 / 252
송복순   오해 / 253
송상욱   조롱박 / 254
송세헌   고드름 / 255
송수권   아내의 맨발 • 10 / 256
송영희   등불 하나 / 257
송예경   봄비 / 258
송용구   가사(假死) / 259
송종규   절정 / 260
송희철   만인보(萬人譜) / 261
신경림   누군가 보고 있었을까, 아내의 맨발을 / 262
신달자   손 / 263
신수현   겨울을 걷는 나무 / 264
신창호   세태 점묘 / 265
신현정   강아지풀 / 266
신   협   여름 / 267
심재교   율포에서 / 268
심하벽   사계송(四季頌) / 269
안경원   저녁 산책 / 270
안명옥   모래여자 / 271
안영희   모래톱 / 272
안익수   이 사람아 / 273
양상욱   암에 박수를 보내다 / 274
양채영   하늘 한 켜 / 275
염화출   위트(wit)는 진실이다 / 276
오규원   강변과 모래 / 277
오만환   사막일기 / 278
오사라   바다에서 / 279
오세영   풍장(風葬) / 280
오양수   금강산, 당신 / 281
오영숙   빨래 / 282
오지록   메타세쿼이아 / 283
오지연   가을 안에 서다 / 284
오탁번   돌 / 285
옥경운   개망초 꽃 / 286
옥문석   베란다에서 피는 배추꽃을 보며 / 287
용현숙   저녁숲에서 / 288
우대식   당연한 싸움 / 289
원구식   거머리 / 290
유경환   교외선 / 291
유소례   술래는 너를 찾으리라 / 292
유안진   詩의 날, 사이비 종교의 날에 / 293
유영금   삶에게 / 294
유자효   개 / 295
유정이   냉장고 / 296
유청하   만송정에서 / 297
유희봉   사랑초 / 298
윤광수   꽃단풍 / 299
윤성택   탈수 오 분간 / 300
윤순정   선운사에 다시 와서 / 301
윤정구   별 / 302
윤향기   열쇠로 만든 집 / 303
윤희수   빈 풍경 / 304
윤희자   가짜 영수증 / 305
이가림   바람개비 별 / 306
이건청   움직이는 산 / 307
이경림   아파트 뒤쪽 후미진 바위에 / 308
이경희   쓸쓸한 충만 / 309
이광석   정물 감상 / 310
이규리   소설(小雪) / 311
이근배   아기답 / 312
이근식   한 잔의 물을 마시고 / 313
이기애   한 남자를 만났네 / 314
이기와   영자야 • 33 / 315
이나명   붉고 둥근 사과 / 316
이덕규   꽃 / 317
이덕원   화전리 405번지—눈 / 318
이돈희   뱀에게 / 319
이동희   벤자민은 클래식을 좋아해 / 320
이문걸   만물상(萬物相)에서 / 321
이병필   내 마음의 화강암 / 322
이보숙   리모델링 / 323
이봉연   생선시장 / 324
이사라   오래된 미래 • 9 / 325
이상열   도래지 소묘 / 326
이상열   입춘(立春) / 327
이생진   KORIA / 328
이석래   한(恨) / 329
이   섬   고전적으로 / 330
이수영   키스 / 331
이수익   일몰의 노래 / 332
이숙희   바나나 • 2 / 333
이승순   울타리 / 334
이승주   거울 보는 여자 / 335
이승필   루쩨른 호수 / 336
이승하   질긴 창자 / 337
이시연   방생(放生), 그 자유로움 / 338
이애리   완경의 나날 / 339
이애진   그래도 편지를 / 340
이영숙   시각과 후각 차이 / 341
이영식   백치시인 / 342
이영신   저녁 때면 이장을 맡은 낙조가 붉부처 소나무 / 343
이영춘   길에 누워 있는 입 / 344
이옥진   자작나무숲에 고요가 하얗게 누워있다 / 345
이유경   등산로에서 / 346
이은경   유년의 새 / 347
이은유   봄날 / 348
이인복   산흔기(山痕記) / 349
이인원   폐경 • 2 / 350
이인평   독도 예찬 / 351
이일향   구름同行 / 352
이자규   서각(書刻) / 353
이재관   가을사랑 / 354
이정자   신사임당과 황진이 사이에는 / 355
이정화   집 / 356
이정화   오조준 / 357
이주환   집유령거미 / 358
이준오   돌의 꽃 / 359
이진숙   클리토리스를 돌려줘 / 360
이진엽   가벼운 물결 / 361
이진흥   가벼운 물결 / 362
이창범   아내에게 / 363
이창숙   폐선 / 364
이추자   정수사(淨水寺) / 365
이춘원   삶의 무게 / 366
이충희   활래정(活來亭) / 367
이   탄   맛을 잃는다 / 368
이태문   국립묘지의 어느 날 / 369
이한용   4차원의 변주 / 370
이한종   호박순 / 371
이해웅   땅끝에 와서 / 372
이해주   집어등(集魚燈) / 373
이향아   서천 휴게소 / 374
이화국   멋쟁이 가난 / 375
이화은   금강 하구언 갈대밭에 갔을 뿐 / 376
이희선   섬진강 시편 / 377
이희정   달 / 378
임명자   환절기 / 379
임승천   가마골 겨울 아침 / 380
임재춘   발자국 / 381
임정현   박꽃의 추억 / 382
임지현   휴대폰 속에 번호만 찍히고 / 383
임평모   전후(戰後)의 까치 소리 / 384
임희숙   신기(神氣) 있는 여자 / 385
장기연   기억 그리고 회한 • 2 / 386
장석주   연하계곡 / 387
장순금   안녕하세요? / 388
장진숙   물끄러미 / 389
장하빈   창고지기의 추억 / 390
전경배   베트남 노파를 위한 기도 / 391
전길자   흔적 • 7 / 392
전다형   흑진주 / 393
전순영   귀를 세우고 / 394
전윤호   손톱 / 395
정공량   희망에게 / 396
정기명   남경을 다녀와서 / 397
정길랑   철새에게 / 398
정끝별   웅크레주름구릉 / 399
정대구   산에 가는 이유 / 400
정복선   쇳대박물관에는 / 401
정복여   인공호흡 / 402
정선기   노무현의 십자가 / 403
정성수   울릉도 앞바다 / 404
정성완   지탄驛을 지나며 / 405
정   숙   동거 / 406
정숙자   초록집 • 1 / 407
정영숙   매향 속으로의 여행 / 408
정영운   억새 숲에서 / 409
정영주   금목서(金木犀) / 410
정웅규   첫사랑 / 411
정일근   사랑에 답하여 / 412
정종배   오솔길 / 413
정주연   밤기차 / 414
정진규   귀 / 415
정채원   목백일홍 / 416
정호정   청화백자 매화 당초문 접시 / 417
조구자   겨울 강변연가 / 418
조남익   길 없는 곳의 길 / 419
조동범   냉장고 / 420
조말선   뱀 / 421
조병교   다섯 번째 터미네이터 / 422
조병기   교외선 / 423
조병완   황소새는 빈 술병 / 424
조병철   남산에 내리는 문, 또는 기도 / 425
조석구   평행사변형 / 426
조영순   유다에게 / 427
조예근   주머니 / 428
조인자   녹우당(綠雨堂)에서 • 2 / 429
조정권   식물원에서 / 430
조정애   시계소리 / 431
조주숙   맹자 혹은 순자 / 432
조창환   달 없는 밤 / 434
조한풍   곡우 / 435
조현석   석포리 염전 / 436
주문돈   봄, 봄, 봄 / 436
주봉구   해오라기의 경제 / 437
주원규   색(色) 쓰는 법을 배우는 시간 / 438
진경옥   기둥 하나가 / 439
진경이   불면증 / 440
차옥혜   어머니 나의 영혼 / 441
차한수   삼월 / 442
채바다   꽃잎마저 지고 나면 / 443
채풍묵   신 포도 기제 / 444
천양희   뒤편 / 445
최경신   비 개인 뒤 / 446
최관수   여름낙조 / 447
최금지   길이 된 벼메뚜기 / 448
최남잘   몽고반점 / 449
최명주   차 한 잔의 여유 / 450
최문자   흔적들 / 451
최상은   비처럼 흐르다 / 452
최선근   以一篇禦扞世降俗末賦 / 453
최선영   저녁 풍경 / 454
최승범   원초적 향수 / 455
최영규   바다 / 456
최   옥   바다 건너기 / 457
최정숙   녹우당(綠雨堂)에서 / 458
최춘희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 459
최향숙   선홍빛 단풍 / 460
최홍규   정선 5일장 / 461
추교석   우도 / 462
추명희   부겐베리아 / 463
추영수   아버님 전 상서 / 464
편부경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 / 465
하두자   중심에 서다 / 466
하수현   프리드리히 니체 / 467
하연승   트라홈(Trachom) / 468
하   영   열반적정(涅槃寂靜) / 469
하재일   소금창고 / 470
하정임   언니의 언덕 / 471
하청호   놀 / 472
하태수   내 고향 귀뚜라미야 / 473
하현식   프라하 봄볕 / 473
한미영   사랑의 내력 / 474
한분순   불면의 밤 / 476
한상준   억새꽃 / 477
한성수   조각배 타고 / 478
한소운   유배지에서의 편지 / 479
한순흥   빈 그릇 / 480
한우진   북 / 481
한이나   자라지 않는 나무 / 482
한재만   유리그릇에 쓴 일기 / 483
한정명   자정(子正) / 485
한정원   문병(問病) / 486
한창옥   상처쯤 생기면 어때 / 487
한풍작   물안개 / 488
함영덕   굽은 언덕길 / 489
허금주   우수(雨水) / 489
허만하   수평선 / 490
허문영   돌밭에서 / 491
허소라   연변에 와서 • 2 / 492
허   열   와이셔츠를 다리며 / 493
허영자   어머니 계셨기에 / 494
허의행   깊은 우물 / 495
허청미   겨울 모기 / 496
허형만   석양 / 497
허홍구   채송화 / 498
홍경임   그대여! / 499
홍금자   실직의 오후 / 500
홍사안   소금의 속살 / 501
홍신선   누가 주인인가 / 502
홍윤숙   과꽃 / 503
홍윤표   분홍빛 봄날 / 504
홍정숙   너에게 가는 길 / 505
홍천안   청계천 / 506
황경식   톱니바퀴 / 507
황국산   아내를 위한 섹시 발라드 / 508
황금찬   두 개의 무덤 / 509
황선식   음매 / 510
황성이   염원 / 511
황영순   손녀의 첫 봄 / 512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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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올해의 좋은 詩」를 펴내며


  좋은 詩는 눌리고 찢긴 가슴을 펴주고 시대를 초월해서 심금을 울린다. 詩는 심미 본능에서 발현하는 언어예술이지만 아름다움 그 자체가 詩의 목적은 아니다. 詩는 일체의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곳에 존재한다. 뜻의 곡진함, 말법의 새로움, 생동하는 기운이 한데 어우러질 때 詩는 제 빛을 낸다. 감히 詩가 생계를 견인하는 일보다 갈급하며 숭고한 사업이라고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심미적 감각을 세련되게 하며 세상을 보는 다른 눈과 다정한 인격을 키워주는데 제격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때때로 인간은 먹고 사는 것과 결부된 합목적성을 넘어서서 숭고함의 본질 속에서 우리 삶을 보고자 하는 욕망을 품는다. 詩는 그 숭고한 욕망의 구체적 현존이다. 그래서 詩를 품는 것은 전부를 품는 것, 곧 우주를 품는 것이다.
  우리 詩를 두고 한편에서는 빈곤이라 하고 한편에서는 과잉이라고도 한다. 유협의 은유를 빌려 말하자면 지금 우리 시단에는 기화요초(琪花瑤草)와 함께 매와 꿩과 봉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형국이다. 매는 높이 날 수 있으나 볼품이 없다. 꿩은 화려하나 높이 날지 못한다. 옛것을 잇는 작품은 새로운 기풍(氣風)이 부족해서 어딘지 진부하고, 낡은 기풍(氣風)을 혁신한다는 작품은 옛것의 심오함을 품지 못한 채 신기성(新奇性)만 쫒으니 어딘지 뿌리가 없다는 느낌을 준다. 오직 높이 날면서 아름다운 것은 봉황뿐이다. 유협은 동양 문예미학의 빼어난 고전인 <문심조룡>에서 풍(風), 골(骨), 채(采)가 두루 갖춰진 작품만을 이상적인 경지에 오른 것으로 쳤다. 봉황은 흔치 않다. 어느 시대에나 빼어난 성취를 보여주는 작품은 드문 것이다. 허나 드문 것도 생산의 풍요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니, 詩의 생산에 활기를 북돋는 일은 봉황의 출현에 기여하는 일이다.
  옛것을 이으면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서 고금을 꿰뚫으려는 시인들의「2005 올해의 좋은 詩」를 한데 모은 것은 한국시인협회의 관례적 사업이다. 아울러 새로운 개성의 출현을 부추기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이다. 사화집이 관례적인 사업이라 하더라도 그 관례성이 詩 한 편 한 편이 성취하는 드높은 뜻과 깊이를 가릴 수는 없다. 좋은 詩 1편을 뽑아주신 시인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며, 독자와 함께 이 詩들의 뜻을 새기며 읽고자 한다.



2005년 10월 1일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김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