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2005 올해의 좋은 詩「먼지도 푸른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〇 사화집명 : 2005 올해의 좋은 詩
〇 제목 : 먼지도 푸른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〇 엮은이 : 한국시인협회
〇 출판사 : 북인
〇 발간일 : 200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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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2005 올해의 좋은 詩」를 펴내며
감태준 천변에서 / 17
강문석 노래 / 18
강문숙 장마, 질긴 문장들 / 19
강세화 가을비 / 20
강인한 물 속 풍경 / 21
강진규 우리 간직할 것은 / 22
강현국 세한도 • 29 / 23
고 영 큰곰별자리별 어머니 / 24
고영섭 줄탁(卒啄) / 25
고영조 강 / 26
고 은 오자 노래(誤字引) / 27
고정애 벤자민 / 28
고창수 찰나 / 29
곽문연 유선형의 꿈 / 30
곽현숙 봄밤에 쓰는 詩 / 31
구봉완 담 / 32
구석본 고사목(古死木) 앞에서 / 33
구순자 빨간 넝쿨장미가 있는 저녁 / 34
구순희 오줌 누고 싶다 / 35
구재기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 36
권경애 어머니의 운동장 / 37
권숙이 날마다 흔적을 지우다 / 38
권영해 연어, 편지를 쓰다 / 39
권옥희 짙고 깊은 비밀 / 40
권이영 흐름 속에서 / 41
권정순 비경(秘境) / 42
길상호 물고기는 모두 꽃을 피운다 / 43
김경삼 장미 / 44
김경수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추억• 5 / 45
김경수 숲을 보며 / 46
김경실 롱 하우스 / 47
김경자 다시, 영월길 가는 / 48
김계영 항아리에 바람을 담아 / 49
김광기 지하 이발관 / 50
김광림 허수아비 / 51
김광옥 전쟁 중 / 52
김광자 북양선원 / 53
김규동 교훈 / 54
김규성 칠월 / 55
김규은 달 같은 얼굴 / 56
김규태 바람의 화석 / 57
김근당 밤 벚꽃 놀이 / 58
김금숙 은행나무 / 59
김기영 그리움은 단지 연잣빛 노을만은 아닐 테지 / 60
김기완 빈배 / 61
김길자 마음 새 / 62
김난주 호랑나리꽃 / 63
김남조 진검(眞劍) / 64
김동호 수리산 • / 65
김두녀 열꽃 / 66
김명배 노불송(老佛頌) / 67
김명섭 물컵을 보고 / 68
김문옥 손금 / 69
김문중 새벽다리 / 70
김미순 섬진강의 봄 / 71
김민자 화진포 해수욕장 / 72
김병중 가슴 / 73
김병호 난생처음 봄 / 74
김보림 그 이후 / 75
김삼환 장작을 패면서 / 76
김상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 / 77
김상현 자작나무 숲 / 78
김생수 집으로 돌아가다 / 79
김 석 어로니웃 치는 소녀 / 80
김석규 부산에 눈 내린다 / 81
김선배 뻐꾸기 / 82
김선영 숲 / 83
김선옥 떠나가는 가을 / 84
김선희 눈 내리는 설산을 향해 / 85
김성옥 흔들림의 미학(美學) / 86
김성조 고요한 • 2 / 87
김성춘 여울 / 88
김성호 환한 상처 / 89
김소엽 봄을 잉태한 꽃 / 90
김소운 분홍 꽃피는 노루귀 / 91
김솔아 한 강(江) • 11 / 92
김송배 여백詩 • 34 / 93
김수경 애정(哀情) / 94
김수린 저녁 강(江) / 95
김수복 봄똥 / 96
김수산나 고향길 / 97
김수우 먼지도 푸른 발바닥을 가지고 있다 / 98
김승기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 99
김승기 마름 / 100
김승희 늑대 뼈 주사위 / 101
김시운 찔레열매 / 102
김시종 여름 냇가 / 103
김안려 바다의 한숨소리 / 104
김양덕 상추쌈 / 105
김영곤 여름 코스모스 • 2 / 106
김영근 하루 / 107
김영남 까막섬에 만조(滿潮)가 되니 / 108
김영만 무거워 보이는 단막극 / 109
김영박 들꽃 서시(序詩) / 110
김영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 111
김영태 소금 한줌 / 112
김영호 한몸 / 113
김영훈 공룡시대 / 114
김왕노 가시나무새 / 115
김요일 떼 비둘기 / 116
김용국 당신의 맨발 / 117
김용하 손 / 118
김용화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 / 119
김원중 나의 이력서 / 120
김원호 영원한 이별 / 121
김유신 봄 / 122
김 윤 지붕 위를 걷고 있다 / 123
김윤자 록키 아스바스카 빙하 / 124
김윤호 평양 지하철을 타고 / 125
김윤희 말씀에 몸이 베이다 / 126
김은숙 오늘 아침은 / 127
김은우 손금 / 128
김은자 허방에서 / 129
김은정 북 치는 우주 / 130
김인구 개망초 / 131
김정운 그 해 봄 소풍은 유월에 살아난다 / 132
김정윤 환한 곳에서 / 133
김정원 상실감 / 134
김정인 멀미 / 135
김정자 신의 형상 같은 날개 중에서 / 136
김정희 격포에서 / 137
김종길 초록은 동색 / 138
김종섭 안개주의보 / 139
김종철 눈물의 방에서 / 140
김종해 아직도 사람은 순수하다 / 141
김주혜 선인장 사랑 / 142
김준식 생소한 북유럽의 언어처럼 비는 내리고 / 143
김준회 가면은 필요하다 / 144
김지원 인천공항에서 / 145
김지헌 앞산이 갑자기 / 146
김진성 금아(琴兒)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 147
김찬옥 계란 / 148
김추연 갈무리 하면서 / 149
김태호 고려인 / 150
김한순 까미유 끄로델 / 151
김현기 옹알이 / 152
김현숙 6월 / 153
김현지 손님 / 154
김혜원 요석(瑤石)의 강 / 155
김후란 세상 보기 / 156
나금숙 길 위의 식사 / 157
나기철 서귀포에는 내가 / 158
나병춘 시집에는 날개가 있다 / 159
나숙자 나무새에 들면 자유롭다 / 160
나영자 갈 숲 지나서 / 161
노명순 비둘기는 내게 천사로 보였다 / 162
노향림 옥탑방 / 163
노혜봉 더 늠 / 164
류인서 히말리아 엉겅퀴 / 165
류정희 마음도 팔면 장사 되지요 / 166
류종민 서래섬 도는 이 / 167
문상재 때죽꽃 / 168
문인수 그림자 소리 / 169
문정영 왼쪽 통증 / 170
문정희 집 이야기 / 171
문혜관 봄은 살아가는 것이다 / 172
민 영 길 / 173
민영희 거미의 집 / 174
박곤걸 등꽃 넝쿨 아래서 / 175
박광옥 둥지 / 176
박덕중 강물 / 177
박만진 외도(外島) / 178
박명자 잎새의 치아가 반짝인다 / 179
박무웅 소나무는 뿌리를 감추고 산다 / 180
박문신 내 님은 보이질 않네 / 181
박문재 선운사(禪雲寺) 상사화 / 182
박방희 매미 사랑 / 183
박선조 넋두리 / 184
박성웅 뾰족 구두 / 185
박송죽 빛살 가득 노크하는 / 186
박수진 가을 속으로 / 187
박순옥 토끼풀꽃 / 188
박순자 화단에 물을 주며 / 189
박승미 물, 아니 여자, 여자의 웃음 / 190
박시향 나무 의자 / 191
박신지 배아(胚芽) / 192
박영덕 맞춤 사랑 / 193
박영하 또 하나의 원을 그리며 / 194
박영희 감자를 캐며 / 195
박의상 인생 / 196
박자원 더 먼 곳으로 / 197
박재화 도피안사를 찾다 / 198
박정자 시간 / 199
박정자 솔가리길 / 200
박제천 명인—심우도 / 201
박종숙 어제 그리고 오늘 / 202
박종찬 詩 • 1 / 203
박종철 새발자국 / 204
박주영 발을 다쳤다 / 205
박준영 당신은 마음이 되어 / 206
박찬선 낙동강 • 2 / 207
박찬일 초록 무덤 / 208
박철석 별이 된 남이(南伊) / 209
박청륭 대머리 예수 / 210
박춘석 환생 연(緣) / 211
박태흥 영혼의 세상도 / 212
박해수 그리움은 아킬레스 힘줄이다 / 213
박향숙 사랑초 / 214
박해림 구룡령을 넘으며 / 215
박후식 마량 앞 바다 / 216
박후자 우기(雨期) / 217
박희선 궁촌리(弓村里)에서 / 218
방석준 어항에 갇힌 금붕어 / 219
방지원 경계석(境界石) / 220
배경숙 바닥에 닿아보면 안다 / 221
배인환 이 산 / 222
배한봉 육탁(肉鐸) / 223
배홍배 그리운 얼굴 / 224
백숙천 나의 봄 / 225
백우선 시간과의 만남 / 226
범대순 무등산 규봉(無等山 圭峰) / 227
변근석 두 길 / 228
변승기 춘삼월(春三月)에 내리는 눈 • 2 / 229
상희구 대한(大寒) 지나서 열흘쯤 / 230
서경온 오슈비엥침 / 231
서규정 저 완벽한 도루(盜壘)의 세계 / 232
서복희 타조 알 공예 / 233
서석화 인영(人影)의 시간 / 234
서안나 착한 여자 / 235
서영수 추억 / 236
서인숙 사라진 하늘을 퍼 담아 / 237
서정란 커서가 무섭다 / 238
서정윤 10월의 은행나무 / 239
서지월 두보(杜甫)를 찾아다닌 적 있었다 / 240
설의웅 눈맞춤 / 242
설태수 취한 듯이 / 243
성찬경 독도를 바라보며 / 244
성흥영 비가(悲歌) / 245
손경하 귀로(歸路) / 246
손광은 님을 위한 행진 / 247
손기섭 화장대 앞에서 / 248
손제섭 상해 박물관에서 보내는 마지막 엽서 / 249
손택수 비 새는 집—1979 / 250
손한옥 봉침 / 251
송반달 햐, 붉다 / 252
송복순 오해 / 253
송상욱 조롱박 / 254
송세헌 고드름 / 255
송수권 아내의 맨발 • 10 / 256
송영희 등불 하나 / 257
송예경 봄비 / 258
송용구 가사(假死) / 259
송종규 절정 / 260
송희철 만인보(萬人譜) / 261
신경림 누군가 보고 있었을까, 아내의 맨발을 / 262
신달자 손 / 263
신수현 겨울을 걷는 나무 / 264
신창호 세태 점묘 / 265
신현정 강아지풀 / 266
신 협 여름 / 267
심재교 율포에서 / 268
심하벽 사계송(四季頌) / 269
안경원 저녁 산책 / 270
안명옥 모래여자 / 271
안영희 모래톱 / 272
안익수 이 사람아 / 273
양상욱 암에 박수를 보내다 / 274
양채영 하늘 한 켜 / 275
염화출 위트(wit)는 진실이다 / 276
오규원 강변과 모래 / 277
오만환 사막일기 / 278
오사라 바다에서 / 279
오세영 풍장(風葬) / 280
오양수 금강산, 당신 / 281
오영숙 빨래 / 282
오지록 메타세쿼이아 / 283
오지연 가을 안에 서다 / 284
오탁번 돌 / 285
옥경운 개망초 꽃 / 286
옥문석 베란다에서 피는 배추꽃을 보며 / 287
용현숙 저녁숲에서 / 288
우대식 당연한 싸움 / 289
원구식 거머리 / 290
유경환 교외선 / 291
유소례 술래는 너를 찾으리라 / 292
유안진 詩의 날, 사이비 종교의 날에 / 293
유영금 삶에게 / 294
유자효 개 / 295
유정이 냉장고 / 296
유청하 만송정에서 / 297
유희봉 사랑초 / 298
윤광수 꽃단풍 / 299
윤성택 탈수 오 분간 / 300
윤순정 선운사에 다시 와서 / 301
윤정구 별 / 302
윤향기 열쇠로 만든 집 / 303
윤희수 빈 풍경 / 304
윤희자 가짜 영수증 / 305
이가림 바람개비 별 / 306
이건청 움직이는 산 / 307
이경림 아파트 뒤쪽 후미진 바위에 / 308
이경희 쓸쓸한 충만 / 309
이광석 정물 감상 / 310
이규리 소설(小雪) / 311
이근배 아기답 / 312
이근식 한 잔의 물을 마시고 / 313
이기애 한 남자를 만났네 / 314
이기와 영자야 • 33 / 315
이나명 붉고 둥근 사과 / 316
이덕규 꽃 / 317
이덕원 화전리 405번지—눈 / 318
이돈희 뱀에게 / 319
이동희 벤자민은 클래식을 좋아해 / 320
이문걸 만물상(萬物相)에서 / 321
이병필 내 마음의 화강암 / 322
이보숙 리모델링 / 323
이봉연 생선시장 / 324
이사라 오래된 미래 • 9 / 325
이상열 도래지 소묘 / 326
이상열 입춘(立春) / 327
이생진 KORIA / 328
이석래 한(恨) / 329
이 섬 고전적으로 / 330
이수영 키스 / 331
이수익 일몰의 노래 / 332
이숙희 바나나 • 2 / 333
이승순 울타리 / 334
이승주 거울 보는 여자 / 335
이승필 루쩨른 호수 / 336
이승하 질긴 창자 / 337
이시연 방생(放生), 그 자유로움 / 338
이애리 완경의 나날 / 339
이애진 그래도 편지를 / 340
이영숙 시각과 후각 차이 / 341
이영식 백치시인 / 342
이영신 저녁 때면 이장을 맡은 낙조가 붉부처 소나무 / 343
이영춘 길에 누워 있는 입 / 344
이옥진 자작나무숲에 고요가 하얗게 누워있다 / 345
이유경 등산로에서 / 346
이은경 유년의 새 / 347
이은유 봄날 / 348
이인복 산흔기(山痕記) / 349
이인원 폐경 • 2 / 350
이인평 독도 예찬 / 351
이일향 구름同行 / 352
이자규 서각(書刻) / 353
이재관 가을사랑 / 354
이정자 신사임당과 황진이 사이에는 / 355
이정화 집 / 356
이정화 오조준 / 357
이주환 집유령거미 / 358
이준오 돌의 꽃 / 359
이진숙 클리토리스를 돌려줘 / 360
이진엽 가벼운 물결 / 361
이진흥 가벼운 물결 / 362
이창범 아내에게 / 363
이창숙 폐선 / 364
이추자 정수사(淨水寺) / 365
이춘원 삶의 무게 / 366
이충희 활래정(活來亭) / 367
이 탄 맛을 잃는다 / 368
이태문 국립묘지의 어느 날 / 369
이한용 4차원의 변주 / 370
이한종 호박순 / 371
이해웅 땅끝에 와서 / 372
이해주 집어등(集魚燈) / 373
이향아 서천 휴게소 / 374
이화국 멋쟁이 가난 / 375
이화은 금강 하구언 갈대밭에 갔을 뿐 / 376
이희선 섬진강 시편 / 377
이희정 달 / 378
임명자 환절기 / 379
임승천 가마골 겨울 아침 / 380
임재춘 발자국 / 381
임정현 박꽃의 추억 / 382
임지현 휴대폰 속에 번호만 찍히고 / 383
임평모 전후(戰後)의 까치 소리 / 384
임희숙 신기(神氣) 있는 여자 / 385
장기연 기억 그리고 회한 • 2 / 386
장석주 연하계곡 / 387
장순금 안녕하세요? / 388
장진숙 물끄러미 / 389
장하빈 창고지기의 추억 / 390
전경배 베트남 노파를 위한 기도 / 391
전길자 흔적 • 7 / 392
전다형 흑진주 / 393
전순영 귀를 세우고 / 394
전윤호 손톱 / 395
정공량 희망에게 / 396
정기명 남경을 다녀와서 / 397
정길랑 철새에게 / 398
정끝별 웅크레주름구릉 / 399
정대구 산에 가는 이유 / 400
정복선 쇳대박물관에는 / 401
정복여 인공호흡 / 402
정선기 노무현의 십자가 / 403
정성수 울릉도 앞바다 / 404
정성완 지탄驛을 지나며 / 405
정 숙 동거 / 406
정숙자 초록집 • 1 / 407
정영숙 매향 속으로의 여행 / 408
정영운 억새 숲에서 / 409
정영주 금목서(金木犀) / 410
정웅규 첫사랑 / 411
정일근 사랑에 답하여 / 412
정종배 오솔길 / 413
정주연 밤기차 / 414
정진규 귀 / 415
정채원 목백일홍 / 416
정호정 청화백자 매화 당초문 접시 / 417
조구자 겨울 강변연가 / 418
조남익 길 없는 곳의 길 / 419
조동범 냉장고 / 420
조말선 뱀 / 421
조병교 다섯 번째 터미네이터 / 422
조병기 교외선 / 423
조병완 황소새는 빈 술병 / 424
조병철 남산에 내리는 문, 또는 기도 / 425
조석구 평행사변형 / 426
조영순 유다에게 / 427
조예근 주머니 / 428
조인자 녹우당(綠雨堂)에서 • 2 / 429
조정권 식물원에서 / 430
조정애 시계소리 / 431
조주숙 맹자 혹은 순자 / 432
조창환 달 없는 밤 / 434
조한풍 곡우 / 435
조현석 석포리 염전 / 436
주문돈 봄, 봄, 봄 / 436
주봉구 해오라기의 경제 / 437
주원규 색(色) 쓰는 법을 배우는 시간 / 438
진경옥 기둥 하나가 / 439
진경이 불면증 / 440
차옥혜 어머니 나의 영혼 / 441
차한수 삼월 / 442
채바다 꽃잎마저 지고 나면 / 443
채풍묵 신 포도 기제 / 444
천양희 뒤편 / 445
최경신 비 개인 뒤 / 446
최관수 여름낙조 / 447
최금지 길이 된 벼메뚜기 / 448
최남잘 몽고반점 / 449
최명주 차 한 잔의 여유 / 450
최문자 흔적들 / 451
최상은 비처럼 흐르다 / 452
최선근 以一篇禦扞世降俗末賦 / 453
최선영 저녁 풍경 / 454
최승범 원초적 향수 / 455
최영규 바다 / 456
최 옥 바다 건너기 / 457
최정숙 녹우당(綠雨堂)에서 / 458
최춘희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 459
최향숙 선홍빛 단풍 / 460
최홍규 정선 5일장 / 461
추교석 우도 / 462
추명희 부겐베리아 / 463
추영수 아버님 전 상서 / 464
편부경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 / 465
하두자 중심에 서다 / 466
하수현 프리드리히 니체 / 467
하연승 트라홈(Trachom) / 468
하 영 열반적정(涅槃寂靜) / 469
하재일 소금창고 / 470
하정임 언니의 언덕 / 471
하청호 놀 / 472
하태수 내 고향 귀뚜라미야 / 473
하현식 프라하 봄볕 / 473
한미영 사랑의 내력 / 474
한분순 불면의 밤 / 476
한상준 억새꽃 / 477
한성수 조각배 타고 / 478
한소운 유배지에서의 편지 / 479
한순흥 빈 그릇 / 480
한우진 북 / 481
한이나 자라지 않는 나무 / 482
한재만 유리그릇에 쓴 일기 / 483
한정명 자정(子正) / 485
한정원 문병(問病) / 486
한창옥 상처쯤 생기면 어때 / 487
한풍작 물안개 / 488
함영덕 굽은 언덕길 / 489
허금주 우수(雨水) / 489
허만하 수평선 / 490
허문영 돌밭에서 / 491
허소라 연변에 와서 • 2 / 492
허 열 와이셔츠를 다리며 / 493
허영자 어머니 계셨기에 / 494
허의행 깊은 우물 / 495
허청미 겨울 모기 / 496
허형만 석양 / 497
허홍구 채송화 / 498
홍경임 그대여! / 499
홍금자 실직의 오후 / 500
홍사안 소금의 속살 / 501
홍신선 누가 주인인가 / 502
홍윤숙 과꽃 / 503
홍윤표 분홍빛 봄날 / 504
홍정숙 너에게 가는 길 / 505
홍천안 청계천 / 506
황경식 톱니바퀴 / 507
황국산 아내를 위한 섹시 발라드 / 508
황금찬 두 개의 무덤 / 509
황선식 음매 / 510
황성이 염원 / 511
황영순 손녀의 첫 봄 / 512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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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올해의 좋은 詩」를 펴내며
좋은 詩는 눌리고 찢긴 가슴을 펴주고 시대를 초월해서 심금을 울린다. 詩는 심미 본능에서 발현하는 언어예술이지만 아름다움 그 자체가 詩의 목적은 아니다. 詩는 일체의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곳에 존재한다. 뜻의 곡진함, 말법의 새로움, 생동하는 기운이 한데 어우러질 때 詩는 제 빛을 낸다. 감히 詩가 생계를 견인하는 일보다 갈급하며 숭고한 사업이라고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심미적 감각을 세련되게 하며 세상을 보는 다른 눈과 다정한 인격을 키워주는데 제격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때때로 인간은 먹고 사는 것과 결부된 합목적성을 넘어서서 숭고함의 본질 속에서 우리 삶을 보고자 하는 욕망을 품는다. 詩는 그 숭고한 욕망의 구체적 현존이다. 그래서 詩를 품는 것은 전부를 품는 것, 곧 우주를 품는 것이다.
우리 詩를 두고 한편에서는 빈곤이라 하고 한편에서는 과잉이라고도 한다. 유협의 은유를 빌려 말하자면 지금 우리 시단에는 기화요초(琪花瑤草)와 함께 매와 꿩과 봉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형국이다. 매는 높이 날 수 있으나 볼품이 없다. 꿩은 화려하나 높이 날지 못한다. 옛것을 잇는 작품은 새로운 기풍(氣風)이 부족해서 어딘지 진부하고, 낡은 기풍(氣風)을 혁신한다는 작품은 옛것의 심오함을 품지 못한 채 신기성(新奇性)만 쫒으니 어딘지 뿌리가 없다는 느낌을 준다. 오직 높이 날면서 아름다운 것은 봉황뿐이다. 유협은 동양 문예미학의 빼어난 고전인 <문심조룡>에서 풍(風), 골(骨), 채(采)가 두루 갖춰진 작품만을 이상적인 경지에 오른 것으로 쳤다. 봉황은 흔치 않다. 어느 시대에나 빼어난 성취를 보여주는 작품은 드문 것이다. 허나 드문 것도 생산의 풍요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니, 詩의 생산에 활기를 북돋는 일은 봉황의 출현에 기여하는 일이다.
옛것을 이으면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서 고금을 꿰뚫으려는 시인들의「2005 올해의 좋은 詩」를 한데 모은 것은 한국시인협회의 관례적 사업이다. 아울러 새로운 개성의 출현을 부추기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이다. 사화집이 관례적인 사업이라 하더라도 그 관례성이 詩 한 편 한 편이 성취하는 드높은 뜻과 깊이를 가릴 수는 없다. 좋은 詩 1편을 뽑아주신 시인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며, 독자와 함께 이 詩들의 뜻을 새기며 읽고자 한다.
2005년 10월 1일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김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