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2007 생태시 사화집「지구는 아름답다」
〇 시집명 : 2007 생태시 사화집
〇 제목 : 지구는 아름답다
〇 엮은이 : 한국시인협회
〇 제작사 : 임프린트 문학에디션 뿔
〇 발행처 : (주)웅진싱크빅
〇 발행일 : 200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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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머리말 / 5
■ 생태시 선언문 / 7
■ 대담 : 생태시의 과거와 미래 / 503
강문석 뭉게구름꽃 / 11
강문숙 물 위에는 자운영 / 12
강상기 너의 일상을 돌아보라 / 13
강세화 그것이 궁금하다 / 14
강윤순 생명 / 15
강영은 진흙 수프 / 16
강인한 자작나무 그 여자 / 18
강진규 겨울 연못 / 19
강현국 세한도 • 13 / 20
고명수 거북의 길 / 21
고영섭 물은 피다 / 22
고영조 논병아리 / 23
고옥주 물 흐르듯 / 24
고정애 산세비에리아 / 25
고창수 강이 하는 말 / 26
곽현숙 일산 호수공원 / 27
곽효환 굴뚝 위에 둥지 / 28
구봉완 아버지와 연 / 30
구순자 사기동에서 / 31
구순희 잡초 / 32
구재기 느티나무는 땀을 먹고 살아왔다 / 33
권경애 건조주의보 / 34
권기호 우포늪 • 2 / 35
권달웅 미혹 / 36
권순자 양계장에서 / 38
권영해 지구는 짝을 찾아 나서고 / 39
권옥희 푸른 숲에 들다 / 40
권이영 폭발 / 42
권정남 복숭아밭이 있던 자리 / 43
권정순 산당화 한 그루 / 45
권주열 문다 / 46
권천학 귀향 / 47
권현수 둔촌 습지에 난리 났다 / 48
길상호 집 아닌 집 있다 / 49
김경수(서울) 풀잎과 잎새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 50
김경수(부산)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물 • 2 / 51
김경실 사람 사는 곳 / 52
김경자 양재천에서 / 53
김광기 강을 건너는 새를 보았다 / 54
김광림 뻥튀기 / 55
김광자 숲의 명상 / 56
김규성 고장 수리 / 57
김규은 별은 살아서 / 58
김규태 별은 살아서 / 59
김기영 까치도 도시를 싫어한다 / 60
김기완 사랑 여행 / 61
김길자 2006년 가을 / 62
김난주 나무가 입을 열다 / 63
김남조 작은 예쁜 이 / 64
김동호 혼자 있지 않다 / 65
김두녀 산새가 되어 / 66
김리영 연어와 나 / 68
김명섭 산양을 보고 / 69
김문중 천년의 숲 / 71
김미지 레퀴엠 / 73
김민자 함평 가는 길 / 74
김백겸 멸종 / 75
김병중 고사리 / 76
김보림 고향 / 77
김삼환 다시 피가 돌고 꽃이 피고 / 78
김상현 사도(死島)를 마주하고 / 79
김생수 가을, 잎과 낙엽 / 80
김 석 하늘공원 / 81
김선희 푸른색 줄무늬 거미 / 82
김성조 난(蘭) / 83
김성호 명사 • 1 — 새만금 갯벌을 위한 전주(前奏) / 85
김소양 숲에서 나온 문어 / 86
김소엽 나무여 바람이여, 그냥 미안하다 / 87
김소운 쇠똥인들 보시 못 되랴 / 89
김솔아 야생오리 / 90
김송배 여백시(餘白詩) • 44 / 91
김수경 당나귀와 소년 / 92
김수복 사라진 폭포 / 93
김수우 알타미라의 소 / 95
김승기(서울) 엉겅퀴, 꽃이 핀다 / 96
김승기(경북) 달맞이 고개 / 97
김승동 절개지 / 98
김시운 풀마당 / 99
김시월 고로쇠나무 / 100
김안려 삼천포, 유채밭 유채꽃잎에 앉은 나비 / 101
김여정 열매는 먹이기 위해 / 102
김연대 떠벙이네 텃밭 / 104
김영근 고수(高手) / 105
김영박 대웅전 뒤뜰의 고요가 붉게 탄다 / 106
김영은 우주가 푸르다 / 107
김영진 농번기 / 108
김영찬 한 토막 휴지에게 / 109
김영호 대모산 / 110
김용국 꽃 / 111
김용하 봄은 다시 왔지만 / 112
김원호 내일로 가는 물길 / 113
김월준 물고기가 하는 말 / 114
김유신 직박구리 새 / 115
김윤자 갈대, 존재의 이유 / 116
김 윤 체르노빌 제너레이션 / 117
김윤하 회양목 초상 / 118
김윤희 지렁이 / 119
김은숙 5월은 나에게 / 120
김은우 자연 미술관 / 121
김은정 빗자루 행진곡 / 122
김인구 무정란(無精卵) / 124
김인희 여황의 슬픔 / 125
김일태 초발심(初發心) / 127
김점미 땅 / 128
김정완 우포늪에는 / 130
김정원 산의 울음 / 131
김정인 마루타가 되다 / 132
김정화 민들레 / 133
김정희 수몰지구 단양에서 / 134
김종길 허난설헌 생가에서 / 135
김종섭 새를 찾아 / 136
김종철 시화호를 바라보며 / 137
김종해 텃밭 / 138
김주혜 엔트로피 / 139
김지원 봄날 / 140
김지태 고로쇠나무는 봄에 죽는다 / 141
김지향 비 온 뒤 풀밭 / 142
김지헌 부패의 힘 / 143
김진성 칠십 년 후 / 144
김찬옥 카프카의 예언 / 145
김추연 계수나무 / 146
김추인 요강꽃의 긴 정사(情事) / 147
김태은 2007년 서울에게 / 149
김현숙 기억한다 / 150
김현자 꿈 / 151
김현지 소나무들 길 뜨고 있을 때 / 152
김형영 꽃을 찾아서 — 물론, 당신도 장미입니다. (R. 프로스트) / 153
김화순 가문비나무 속엔 연어가 산다 / 155
김후란 자연의 약속 / 156
나병춘 초록 지구 / 157
나숙자 함평, 그 가엾은 나비 / 158
나영자 탱자꽃 마을 / 159
나태주 구름지도 / 160
노명순 폐가의 마당 / 161
노혜봉 원두막에서 / 162
류정희 속곡마을 • 2 / 164
류종민 키 큰 나무 / 165
문복주 흑염소 꽃 / 166
문수영 봄, 우포 / 167
문인수 엉덩이 자국 / 168
문정영 듣는다는 것 / 169
문창갑 지상의 빈 터 / 170
민영희 천은, 人+一 = 大+一 = 天이다 / 171
박곤걸 나를 산에 내두고 / 172
박광옥 해 질 무렵 / 173
박남주 간호사 나무 / 174
박덕중 쇠똥구리 / 175
박라연 미안하다 / 176
박만진 꿈꾸는 날개 / 177
박명자 벚나무들의 빠른 걸음 / 178
박문재 두물머리를 아시나요 / 179
박방희 왜가리 / 180
박상천 낯선 목숨들을 만나며 / 181
박선조 산새 / 182
박성웅 로드킬(roadkill) / 183
박송죽 흙의 노래 / 185
박수진 차전초(車前草) / 186
박순옥 소나무 숲 / 187
박순자 현상 / 188
박승미 마음 심(心) / 189
박시향 모래, 다시 강변 살자 / 190
박영덕 밀양 백송 / 191
박영숙 국보 소나무 / 192
박영우 산에서 내려올 때 / 192
박영하 석류꽃 / 194
박이도 지구는 물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195
박자원 하늘공원에서 / 196
박재화 기항지 / 197
박정자(남양주) 산여뀌꽃 / 198
박정자(인천) 소래앞바다 / 199
박제천 풍류의 집 / 200
박종숙 돌아갈 곳이 없는 / 201
박종찬 풀잎 / 202
박종철 산 일기 / 204
박주택 과수원 / 205
박준식 매달리지 마라 / 207
박지영 어떤 입양 / 208
박지혜 마음 비우기 • 8 — 숲 속 일기 / 209
박찬일 인류 / 210
박천서 흙의 설법 / 211
박철석 부활 / 212
박춘석 수몰된 마을 / 213
박태흥 까치밥 / 214
박향숙 생태의 보고 광릉숲 봉선사 앞 연못 / 215
박현령 사라져가는 것을 위한 진혼 — 나비 • 6 / 216
박현솔 서천꽃밭, 꽃감관 / 217
박현수 황조롱이 / 219
박호영 상생(相生) / 220
박후식 떠나는 사람 / 221
박후자 꽃밭 앞 주차장 / 222
박희선 눈 내리는 아침 / 223
방지원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 / 224
배경숙 용의 알 / 225
배인환 후조 / 227
배한봉 재테크에 살어리랏다 / 228
배홍배 단단한 새 / 229
백우선 푸르른 콩을 삼켜 / 230
범대순 산에서 만난 명품 / 231
변근석 붉은 깃발 펄럭이며 / 232
서승현 나무 아이 / 233
서경온 떨리는 손 / 234
서범석 잡초밭 / 236
서복희 해일(海溢)의 한탄 / 237
서승석 잃어버린 별을 찾아서 / 238
서안나 전생(前生)을 생각하다 / 239
서영수 달맞이꽃 / 241
서인숙 강 — 스케치 / 242
서정란 도롱뇽을 찾아서 / 243
서정윤 고사목(枯死木)을 보며 / 245
서주석 바투베링게 해변 / 246
서지월 신귀거래사(新歸去來辭) / 247
설의웅 걸음마 / 248
성찬경 아름다운 그림 / 249
성흥영 우포늪에서 / 250
손기섭 나무 / 251
손제섭 향적봉의 주목 / 252
손진은 해바라기 / 253
손한옥 풍경의 살점 / 255
손현숙 얼음으로 각을 세운 / 256
송반달 물방울 기침 난다 / 257
송세헌 임도(林道) / 258
송수권 물방울의 여행 / 259
송영희 낮놀이 / 260
송예경 바다여 / 262
송용구 오후의 아스팔트 — 비둘기에 대한 조가(弔歌) / 263
송태옥 거듭나기 / 264
송희철 풍란(風蘭) / 265
신경림 목계장터 / 266
신달자 개나리꽃 핀다 / 267
신미철 푸르른 고향 / 268
신 선 적조경보 / 269
신수현 은행나무, 그 눈짓 / 271
신승근 내 안의 인디언 / 273
신창호 고라니 발자국 / 274
신현정 멀리 가는 향기 / 276
신 협 금호강 / 277
심의표 환경을 생각하며 / 278
심재교 경고 / 279
심하벽 노송(老松) / 280
안경원 오래된 무덤 / 281
안명옥 코스모스 / 282
안영희 폭우(暴雨) / 283
안유정 라면봉지 하나 / 284
안익수 하얀 나비를 찾습니다 / 285
안차애 손길 / 286
안혜초 서로 만들지요 / 287
양상욱 해님께서 지구에 내려놓은 회초리 / 288
양애경 오래된 혹성 / 289
양채영 벌개미취꽃 / 291
염화출 신발을 벗고 싶다 — 인왕산 / 292
오만환 지푸라기 / 293
오사라 바다에 오면 / 294
오세영 들꽃 / 295
오양수 뱁새의 사랑 / 296
오영숙 봄이면 — 빨래하고 싶은 날 / 297
오유정 도시의 에어컨을 끄자 / 298
오지연 6월의 남은 잔 / 299
오탁번 백담사(百潭寺) / 300
오현정 하늘공원 / 301
옥경운 기다림, 그리고 만남의 축제 / 302
유소례 평화의 댐에 가다 / 303
유안진 손대지 마라 / 304
유자효 연어 / 305
유재영 쇠똥구리는 힘이 세다 / 306
유준화 병막 / 307
윤관영 꿀통 / 308
윤광수 호수마을 가는 길 / 309
윤석산 철원평야의 김씨 / 310
윤순정 나는 너에게 텃새이고 싶다 / 311
윤정구 꽃따오기 / 312
윤춘식 녹색 연합 — 파나마 미군기지 철수지역 / 313
윤향기 은어의 시간 / 315
윤홍조 바탕색을 꿈꾸며 / 316
윤희수 오랜 가뭄 / 317
이가림 이슬 / 318
이건청 움직이는 산 / 319
이광석 주남저수지 / 320
이교상 풍장을 보다 — 우포에서 / 321
이귀영 성묘(省墓) / 322
이근배 나비는 날개로 운다 / 323
이기애 그 후 — 나무나라 • 33 / 324
이나명 투명 고양이 / 325
이덕원 밤매미 / 326
이돈희 약수 / 327
이동희 어미 / 328
이명수 천지 풀꽃 / 329
이명혜 고목나무 뒤 숨은 봄 / 330
이문걸 풀꽃사랑 — 패랭이 / 331
이보숙 마다가스카르섬은 지금 / 332
이봉연 시골 아침 / 333
이사라 미네랄워터 / 334
이상열(성남) 잔인한 사월 / 335
이상열(부산) 지리산 종주 — 칠선계곡 / 336
이상호 연어잡기 축제 / 337
이 섬 근황 이후 / 338
이수영 하늘공원에서 / 339
이수익 로드킬(roadkill) / 340
이수정 저물녘 인상 / 342
이숙희 물방개의 여름 / 343
이승필 다시 갯벌을 / 345
이승하 불모지에서 / 346
이영숙 겨울 이야기 — 지구를 위한 / 347
이영식 나무자전거 / 349
이영신 망월사 부근 / 350
이영춘 배추밭에서 / 351
이오례 우포늪 / 352
이옥진 색 쓰기 / 354
이은경 관망 — 새끼 달팽이 / 355
이은봉 안마사 / 356
이인복 누드 블루스 / 357
이자규 흙 / 358
이재무 복숭아 — 유원지에서 생긴 일 / 359
이재식 화사(花死) / 360
이정님 루드베키아 / 361
이정자 풀꽃 경전 / 363
이정화 가시연꽃 / 364
이주환 열 마리 물고기 / 365
이준오 수련(睡蓮) / 366
이진숙 흔적 / 368
이진흥 지조와 굴종 / 369
이창숙 해치지 마 / 370
이춘원 청계천에서 / 371
이충호 구룡포에서 • 37 — 여자 / 372
이충희 새벽 동강물에 손을 씻다 / 373
이태수 유등 연지 • 1 / 375
이하석 길 긋지 마라 / 376
이한용 산행(山行) • 1 / 377
이한종 새순 / 379
이해웅 다시 만날 수 없는 풍경 — 원추리꽃과 호랑나비 / 380
이해주 태풍 • 해일 / 381
이향지 죽을 때까지 날게 했다 / 382
이화국 소똥구리 / 383
이희선 경계 / 384
이희정 학곡마을에 들다 / 385
임승천 오월 / 386
임영봉 어머님은 화단의 잡초를 뽑으시며 / 387
임재춘 소금창고 / 388
임정현 박꽃의 추억 / 389
임지현 산행 • 16 — 산의 창문을 열어 / 390
임평모 황사 / 391
임효림 봄비가 오면 / 392
임희숙 내게 날아온 노랑나비 / 393
장기연 진우도에서 / 395
장순금 초록 물소리 / 396
장진숙 아침산책 / 397
장하빈 산 / 398
장혜승 품다 / 399
전경배 청계천 연가 • 3 / 401
전길자 겨우살이 / 403
전순영 젖 / 404
정경미 황사 봄날 / 405
정공량 이 밤에 저 별빛이라면 / 406
정기명 그리움 / 407
정길랑 갯벌의 향연 / 408
정라곤 고선계곡에서 / 409
정복선 푸르디푸른 길 / 410
정선기 낙동강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 411
정성수 늙어가는 아내의 노동 / 412
정숙자 물은 한 방울로 태어난다 / 413
정 숙 탈출 — 아름다운 법문 • 61 / 414
정영숙 산이 되어 서 있으리 / 415
정영운 풀의 변(辯) / 417
정영주 뻘 구멍가게 / 418
정일남 물새알 / 420
정진규 별무덤 / 421
정하해 욤강에서 듣다 / 422
정호정 자연 관찰로 / 423
조민호 해란로 111호 — 연변시편 / 424
조병교 비 멎는가 싶더니 무지개 뜬다 / 425
조병기 개망초꽃 / 426
조석구 시간의 지붕 / 427
조 숙 후회할까 / 428
조숙향 오월 산속 / 429
조영순 성공한 침입자 / 430
조예근 결구배추 / 431
조정권 새에게 준 詩 / 432
조정애 한강의 물갈기 / 433
조주숙 상수도 / 435
조창환 떨어진 꽃 하나를 줍다 / 436
주봉구 벌목 / 437
주원규 빙어에 관한 곡두(曲頭) / 438
지영환 북한강 얼룩동사리 / 439
지 인 자궁이 아프다 / 441
진경옥 철쭉 / 442
진경이 다 함께 친구로 살아요 / 443
차한수 발톱 / 444
최경신 물의 추억 / 445
최금녀 잔디밭에서 잡초의 말 듣는다 / 446
최명길 물무늬 한 잎 / 447
최문자 달맞이꽃을 먹다니 / 448
최상은 숲이 숲을 먹다 / 449
최서림 구멍 있는 것들 / 451
최선영 놓아버린 약속 / 452
최연진 규폐병동(硅肺病棟) 정씨 / 453
최영희 동병상련 / 455
최정인 돌을 찾아서 • 33 — 비내 • 조치골 / 456
최춘희 무수골동창회 / 457
최향숙 바람 사유 / 458
최홍규 슬피 우는 굴피나무 / 459
최휘웅 악몽 / 460
추교석 더불어 사는 세상 — 생태계 / 461
추명희 낙타풀 / 463
탁영완 잡초라는 이름으로 — 부레옥잠 / 464
편부경 다시, 새에게 / 465
하연승 비음산 진달래 / 466
하 영 참 이상합니다 / 467
하재일 마크 로스코와 함께 • 11 / 469
하청호 함께 산다 / 470
하태수 감자의 고향 / 471
한분순 달팽이 / 472
한상준 초록가족 — 아침산책 / 473
한소운 어떤 연애 / 474
한영숙 자화상 / 475
한이나 말문을 닫는다 / 476
한재만 까치산 / 477
한정명 강변의 봄 / 478
한정원 시계태엽 벚꽃나무 / 479
한창옥 입석(立席)과 좌석(坐席) / 480
한택수 북촌(北村) 일기 • 6 / 481
한풍작 하늘공원 / 482
함영덕 하늘그물 / 484
허영자 쓰레기장에서 / 486
허형만 태화강에서 / 487
허홍구 소가 웃는다 / 488
홍원선 산동백 / 490
홍경임 금광저수지에서 • 2 / 491
홍금자 분홍빛 호수 — 세네갈 소금 호수에서 / 492
홍사안 풍경 — 숲 속의 향연 / 494
홍성란 수컷 한 마리 / 495
홍윤표 철새들의 노래 / 496
홍정숙 집 나온 지렁이 / 497
황금찬 종달새에게 / 498
황명강 신선사에 젖다 / 499
황영순 봄날에 / 501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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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오늘의 물질문명은 삶의 안과 밖에서 여러 가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가령 인간의 물화 현상이나 물신 숭배 같은 것은 삶의 안에 도사린 위험이며 자원 고갈과 생태 환경의 파괴 같은 것은 삶의 밖에서 압박해 오는 위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위험은 각기 별개가 아닙니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결국 한 몸을 이루듯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하나가 결여되면 삶 그 자체가 사멸하듯 이 양자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생태 환경의 파괴는 21세기를 문턱에 넘어서는 이 시점에서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화급하고도 절실한 숙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인은 자고로 현실을 직시하여 미래를 계시하고 삶의 성찰을 통해 인류의 이상을 구현코자 하는 예언자 혹은 선구자였습니다. 따라서 시대의 모순과 불의 혹은 그 오류에 결코 무심하거나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도 아니 됩니다. 오늘의 우리 시인들이 생태 환경의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하고 또 이를 풀어가는 인류 예지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당위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찍이 우리 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로 고민해 온 여러 훌륭한 회원들이 있었습니다. 환경문제를 고발하고 그 심각성을 환기시키며 동시에 타개책을 제시한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서나 한 지성이 지닌 양심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적절하고 당연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문학계에서 문단적 공감의 노력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며 이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이 환경과 생태 문제를 시인 개개인이 아니라 협회 차원의 숙제로 직시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본 협회는 지난 2007년 5월 4~5일 함평에서 열린 나비 축제의 일환으로 한국 생태시 축전을 개최하였고 이 축전에서 한국 문학과 문단 최초로「생태시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속사업으로 이제 한국의 대표 시인들이 쓴 생태시들을 묶어 이처럼 전시단적(全詩壇的)인 생태시 사화집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조그만 사화집이 한국의 생태 환경을 지키는 어둠 속의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7년 12월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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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시 선언문
대지에서 태어난 인간은 결국 대지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대지는 내 자신이자 어머니이며 나의 현 주소이자 나의 고향이다. 그 부드럽고 찰진 흙은 내 살이며, 졸졸졸 맑게 흐르는 물은 내 피이며, 아름답게 우거진 수목들은 내 머리털이며, 밀물과 썰물로 나드는 푸른 바다는 내 심장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은 내 영혼이다.
자연의 모방으로 만들어진 詩는 결국 자연의 재창작물(再創作物)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詩의 어머니이며 詩의 현주소이자 詩의 고향이다. 그 순결하고 다양한 토양은 시심이며, 유장하게 흐르는 강과 시내는 詩의 상상력이며, 황홀하게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은 詩의 수사학이며,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파도는 詩의 율격이며, 허공을 밝게 비추는 태양은 詩의 이념이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존재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과 더부는 것만으로 살 수 없다. 자연의 보살핌이 있어야만 산다. 인간은 자연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시인 역시 언어로만 살 수 없다. 자연과의 교감으로 산다. 詩는 자연의 모방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만 규정했던 옛 현인의 오류는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인간은 사회 생태적 동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詩여, 시인이여, 이 21세기 벽두에서 이제 다시 한 번 인간 해방을 노래하자. 그것은 수백 년 전 우리의 선배 시인들이 신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을 노래했듯이 이제 인간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을 노래하는 것을 뜻한다. 詩여, 시인이여, 이제부터는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노래하자. 자연이여, 대지여, 대지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여, 길이 축복 있으라.
2007년 5월 4일
함평 나비축제 일환 한국시인협회 생태시 축전에서
한국시인협회 회장 오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