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4)
가을 붉나무
청수거사 석당
2009. 11. 23. 15:01
[새순]
[엽축 날개]
[암꽃]
[수꽃]
[열매]
[오배자]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가을 붉나무
돌리는 발걸음
붉으락푸르락 찡그리지 말자
푸른 여름
찬란하게 꽃 피워 보이지 못했어도
사랑 위해 온힘 다 쏟았는데,
등 뒤에서
붉어지는 단풍
마음 헤이지 말자
버즘나무 잎같이,
아름다이 물들이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낙엽 얼마나 많은데,
마지막 얼굴
이렇게 이쁘면 되었지,
그냥 살짝 씨익 한 번 웃어주자
※ 붉나무 : 옻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과 산골짜기에 자생한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어긋나는데, 엽축에 날개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암수딴그루로서 7~9월에 황백색의 꽃이 줄기 끝에 피고, 10월에 열매가 흰색에서 황적색으로 익는데, 짠맛과 신맛이 나는 흰 가루로 덮인다. 여름에 피는 꽃보다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이 더 고와 이름이 붙여졌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잎에 달리는 벌레집을「오배자(五倍子)」라 하여 염료로 쓰고 한방에서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