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5)

서시 / 꽃바라기

청수거사 석당 2009. 12. 5. 00:41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序/詩/


꽃바라기


얼마큼 바라보고 있어야
웃고 있는 눈물이 마를까

얼마나 아파 보아야
눈물마다 반짝이는 별빛 웃음꽃 필까

네가 쏘아 보내는 꽃화살
온몸 찔리며 울었다

자꾸 덧나는 상처 가시 돋치는 아픔
그 울음이 바람을 키우고
바람은 꽃을 피웠다

아픔과 울음이
아름다운 꽃밭을 가꾸는 거름 된다면
더 바랄 게 무에 있으랴

눈물의 끝은 웃음
맑은 슬픔이 아름다움 만들고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