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정한모 시인 20주기 詩祭

청수거사 석당 2011. 4. 1. 16:00

 




정한모 시인 20주기 詩祭


  일모(一茅) 정한모(鄭漢模) 시인의 20주기(週忌) 시제(詩祭)가 지난 2011년 3월 30일 수요일 오후 18:00시「문학의 집 ‧ 서울」에서 있었다. (사)한국시인협회와 계간《시와 시학》사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시문학의 발전에 거족(巨足)을 남기신 정한모 시인의 20주기(週忌)를 맞아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시인을 추모하는 그리움의 자리이며 모임이었다. 시인의 후배와 제자를 비롯하여 한국시인협회 회원과 시와시학시인회 회원 등 약 7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숭원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지하고도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되었다.

 

※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회자 이숭원 문학평론가.

 

※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의 인사말씀.


  그리움의 물결이 잔잔히 출렁이는 가운데 먼저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의 인사말씀이 있었는데, 일모(一茅) 정한모(鄭漢模) 시인의 20주기(週忌)를 맞이하여 오늘 여기서 이렇게 시제(詩祭)를 지내게 된 배경과 준비에 대한 간략한 경과보고를 곁들였다. 이어 시인의 제자인 한국시인협회심의위원장 조창환 시인이 시인의 약력 보고가 있었다.

 

※ 시인의 약력을 보고하고 있는 시인의 제자 조창환 시인.


  이어서 계간《시와 시학》대표 김재홍 문학평론가가 시나리오를 쓰고《시네포엠》대표인 장경기 시인이 연출 제작한 영상물 상영이 있었는데, 영상물을 통하여 정한모 시인의 일생과 업적 그리고 작품세계를 일목요연하면서도 심층 있게 만날 수 있었다.

 

※ 시인을 추모하는 영상물 상영.


  영상물 상영에 이어 시인을 추모하는 시낭송으로 이어졌는데, 제자들인 전 민족작가회의의장 정희성 시인과 장안대 교수 김유선 시인과 한국시학회장 박호영 시인이 시인의 詩를 낭송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시인의 추억을 더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먼저 김남조 시인은 대학친구로서의 정한모 시인과의 얽힌 인연과 추억에 대하여 말씀하였고, 김종길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발족과 관련하여 시인의 문단활동에 얽힌 추억담을 말씀함으로써 모두가 그리움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 제자 정희성 시인의 추모시 낭송.

 

※ 제자 김유선 시인의 추모시 낭송.

 

※ 제자 박호영 시인의 추모시 낭송.

 

※ 김남조 시인의 추억담.


  다시 시인을 추모하는 시낭송으로 시인의 후배인 전석홍 시인의 시낭송과 시인의 제자인 구명숙 숙명여대 교수의 시낭송, 그리고 윤강로 시인의 시낭송이 있었다. 뒤 이어 시인의 추억을 더듬는 시간이 또 주어졌는데, 허영자 시인은 시인의 제자로서 숙명여대 시절과 문단활동 이후에도 선생님과 함께했던 이야기를 시인의 인격과 품성을 위주로 말씀하여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고, 이근배 시인은 시인의 후배로서 시인이 한국시인협회에 남기신업적과 제6공화국 문화공보부 장관으로서 88년 2월 26일 단행한 납‧월북 문인들의 해금조치에 대한 업적에 대한 이야기와 자유인으로서의 시인이 평소에 지니신 품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월간《문학세계》대표 김종해 시인은 납‧월북 문인들의 해금조치에 대한 배경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후배 전석홍 시인의 추모시 낭송.

 

※ 제자 구명숙 교수의 추모시 낭송.

 

※ 윤강로 시인의 추모시 낭송.

 

※ 제자 허영자 시인의 추모사.

 

※ 이근배 시인의 추모사.

 

※ 김종해 시인의 추모사.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다. 시인에 대한 그리움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계간《문학수첩》대표 김종철 시인, 제자 김효중 카톨릭대학교 명예교수,《시와 시학》기획실장 이제인 시인, 전 SBS 이사 유자효 시인, 재경부여군민회장 김진환 변호사, 시와시학시인회장 윤범모 시인, 계간《서정시학》대표 최동호 시인 등의 추모 시낭송은 생략하고, 추모음악시간을 가졌는데, 관동대학교 예술대학장을 지낸 바리톤 이무웅 성악가가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가곡 <명태>와 시인의 詩를 가곡으로 작곡한 <목련>을 들려주었다.

 

※ 바리톤 이무웅 성악가의 추모 가곡.


  그리고 시인의 제자인 오세영 시인으로부터 시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해설이 있었는데, 오세영 시인은 시인의 작품세계를 3기로 구분하면서 제1기는 '어둠'과 '별'로 대변되는 상징을 통하여 현실에 대한 좌절을 겪으며 기다림과 동경(憧憬)을 노래하였고, 제2기는 '아가'와 '방'으로 대변되는 상징을 통하여 현실을 떠나 유년의 환상과 모태로 퇴행하였으며, 제3기에서는 '새벽'으로 대변되는 상징을 통하여 부정적 현실에 대한 극복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특히, 한국시문학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아가'에 대한 시적 상징의 원형질화는 한국시문학사의 새 장을 연 특기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 제자 오세영 시인의 작품세계 해설.

 

※ 시인의 제자인 계간《시와 시학》대표 김재홍 문학평론가의 추모사.


  또한 시인의 제자인 계간《시와 시학》대표 김재홍 평론가의 스승을 그리워하는 추모의 말씀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시인의 손자 정훈영 군의 특별 시낭송이 있었으며, 시인의 장남 정진원 동덕여대 교수의 감사 말씀과 유족 소개가 있었다.

 

※ 시인의 손자 정훈영 군의 특별시낭송.

 

※ 시인의 장남 정진원 교수의 감사말씀.

 

※ 시인의 미망인.

 

※ 시인의 유족들.

 

※ 시인의 장남 정진원 교수가 유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밤이 깊었다. 약 2시간여의 시제(詩祭) 행사가 끝나고 만찬으로 이어졌는데, 모두들 삼삼오오(三三五五) 식탁에 둘러앉아 준비된 뷔페음식을 들면서 시인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이야기로 담소를 나누며 밤은 더욱 깊어갔다. 만찬 음식은 "먼저 간 그리운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분들께 감사한다"면서 김남조 시인이 부담하였음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