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거사 석당 2014. 5. 28. 21:43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靑 梅


저 깊은 우물 안처럼
아픔을 겪을수록 영혼은 더 맑아지는 것일까
뼛속까지 혹독했던 겨울 추위
온몸 갈가리 찢겼는데도
저토록 맑은 향기 푸르게 뿜어내다니,
날카로워야 할 너의 눈동자에서
오히려 부드러운 섬광이
반짝반짝
청아한 대금소리로 빛난다
나도 너만큼이나 아픈 상처로 온몸 찢겼다는데
왜 아직도 내 詩에서는
아름다운 청송곡 한 자락 뽑아낼 수 없는 걸까
얼마나 큰 아픔을 품어야
저런 하늘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
어떤 아픔을 더 겪어내야 너처럼 영혼이 맑아질까
꽃샘추위 속에서 오늘도
내 상처는 자꾸 덧나기만 하는데





※ 매화나무(매실나무) :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열매를 얻기 위한 과일나무로 재배하며, 또 한편으로는 관상용으로 분재 또는 정원수와 조경수로 심어 기른다. 나무껍질은 짙은 회색으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털이 없거나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계란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다. 5~4월에 흰색, 연한 녹색, 연분홍색의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지난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1~3송이씩 달리며 향기가 진하다. 6~7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노란색으로 익는데 신맛이 난다. 꽃을「매화(梅花)」라 하고 열매를「매실(梅實)」이라고 하는데 익은 녹색의 열매는 융단 같은 털이 덮여 있는데 과실주 또는 음료로 식용하며, 한방에서 덜 익은 열매를 가공한 것을「오매(烏梅)」라 하고 꽃을「매화(梅花)」라 하여 약재로 쓴다. 꽃잎이 흰 것을「백매(白梅)」라 하고, 꽃잎이 붉은 것을「홍매(紅梅)」라 하며, 꽃잎이 연록색인 것을「청매(靑梅)」라고 하는데「홍매(紅梅)」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한 관상용으로「옥매(玉梅)」와「납매(臘梅)」가 있으며, 겹꽃인「만첩백매(萬疊白梅)」「만첩홍매(萬疊紅梅)」등의 여러 재배 품종이 있는데 열매를 맺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