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1)
난을 기르며
청수거사 석당
2005. 6. 12. 09:41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난을 기르며
언제나 설레는 마음을
盆 위에 꼭꼭 채웠지
새 촉이 올라오는 기쁨을 꽃으로
피워야지 하며 시간이 흘렀지
가족이 늘어
春蘭 夏蘭 秋蘭 寒蘭 報歲 乾蘭 비아蘭 雪山 天香 錦縞散
黃花 紅花 玉花 素心 中透縞 複綸縞 蛇皮 錦綾辨
심비디움 카틀레야 덴드로비움 팔레노프시스 온시디움
風蘭 石斛 竹帛蘭 타래란 새우란 金蘭 銀蘭 黑蘭 사철란
저마다 꽃 자랑 잎 자랑하며
웃음을 주었지만
꽃이 질 때마다
아픔은 하늘보다 높아지고
지난 해 피워 올렸던 觀音素心이
지금은 필 생각이 없다 하네
푸른 잎을 바라보면서
이미 마음 안에 꽃을 피웠는데
꼭 눈으로 보아야 할까
꽃의 화려함과 화려하지 않음
향기의 있음과 없음을
차별해야만 할까
盆 위에서
새 촉이 빙긋이 웃고 있는데
※ 난 : 난과 식물에는 매우 다양한 여러 종류의 난이 있어, 야생란을 비롯하여 원예종은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양분되며, 여러 가지 개량종이 개발되고 있다. 요즘은 야생란도 활발하게 원예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