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1)
달맞이꽃
청수거사 석당
2005. 6. 23. 07:36
[새싹]
[꽃]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달맞이꽃
달을 보려고 얼굴 드니
침으로 찌르는 빗살
여러 날을 불태양 아래서
몸 움츠리며 밤을 비는 축원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 때리는 비
꽃 피우기를 접어야 할까
어두운 하늘 밝힐 수 있다면
빗속에서도 꽃을 피워야지
그래서 추하게 지는 알몸
아침 햇살에 다 들켜 버려도
내일 밤엔 반드시 달을 볼 거야
※ 달맞이꽃 :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로 남아메리카 칠레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 자생한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나와 곧게 자란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로제트형으로 둥근 방석처럼 넓게 퍼지고,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는데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7~8월에 노란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핀다. 밤새 꽃이 피었다가 아침에 햇살이 비치면 곧 오므라들어 붉은 빛을 띠면서 시든다. 9월에 열매가 원추형으로 익는데 털이 있고, 씨는 물에 젖으면 끈적끈적한 점액이 생긴다. 종자(씨)를 채취하여 기름을 짜는데 민간과 현대 의학에서 약으로 쓰고, 한방에서 뿌리를「월견초(月見草)」라 하고, 종자(씨)를「월견자(月見子)」라 하여 약재로 쓴다. 번식력과 생명력이 대단히 강한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