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즘나무보다는 은행나무를 ㅡ 가로수를 위하여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잎]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열매]
[버즘나무(플라타너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버즘나무보다는 은행나무를
- 가로수를 위하여
도시를 걷다 보면
꼭 그렇듯이 버즘나무를 만나게 된다
도시의 가로수는 왜 버즘나무이어야만 하는가
시골길에서는 소나무를 비롯하여
벚나무 수양버들 미류나무 자작나무 백양나무 단풍나무
여럿을 함께 만날 수 있어 좋아라
버즘나무는 넓은 잎으로
한여름 그늘을 만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꽃 피울 때마다 솜털이 날리는
그래서 한 철을 알레르기 비염으로 시달리게 만드는
삭막한 가지마다 퉁박한 열매를 달고
겨울 하늘을 더욱 스산하게 만드는
꼭 물 건너온 버즘나무이어야만 가로수 되는가
매연에 젖는 하늘 씻어주면서
여름엔 잎그늘 시원하고
가을이면 향그럽게 물들여주는
옛부터 늘 그랬듯이 어머니 고향 같은
은행나무를 심어줄 수는 없을까
끝없는 화두가
걷는 길 발목을 부여잡고 있다
※ 버즘나무 : 버즘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유럽과 아시아 서부가 원산이며, 원래의 이름은「플라타너스」이다. 우리나라 각처에 가로수로 심는데 줄기껍질은 큰 조각으로 떨어져 줄기가 버짐 먹은 것같이 된다. 잎은 어긋나는데 잎자루가 길고, 넓고 둥근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갈래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예리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서 4~5월에 연두색의 암꽃과 검붉은색의 수꽃이 가지 끝에 피고, 9~10월에 둥글고 긴 자루가 달린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다음해 잎이 돋을 때까지 남아 있기도 한다. 한방에서「법국오동(法國梧桐)」이라 하여 나무껍질을 약재로 쓴다.
※ 은행나무 : 은행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우리나라 각처에서 정원수, 공원수, 가로수 등의 조경수로 심는다. 잎은 어긋나는데 짧은 가지 위에서는 모여나며, 잎자루가 길고, 부채 모양으로 잎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긴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고,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암수딴그루로서 4~5월에 잎이 나올 때 꽃이 함께 피는데, 암꽃은 연두색으로 꽃자루가 길고 짧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하나의 꽃자루에 두 개씩의 밑씨가 달리지만 한 개만 열매가 되고, 수꽃은 연한 노란색으로 짧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꽃이삭을 이루는데 꽃밥은 황백색이다. 9~11월에 둥글고 긴 자루가 달린 열매가 노랗게 익는데「은행(銀杏)」이라 하며, 은행을 싸고 있는 겉껍질은 노란색으로 익으면 물렁해지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씨는 계란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며 겉이 흰색이어서「백과(白果)」라고도 한다. 단단한 속껍질을 쪼개면 나오는 황록색 알맹이를 식용하고, 한방에서 잎을「은행엽(銀杏葉)」이라 하고 종자(씨)를「백과(白果)」라 하여 약재로 쓴다. 노란색의 열매가「살구」와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은행나무(새순)]
[은행나무(암꽃)]
[은행나무(수꽃)]
[은행나무(암나무)]
[은행나무(수나무)]
[은행나무(열매)]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