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거사 석당 2005. 8. 27. 08:17

[잎]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미나리


맑은 샘물이 흐르는 곳
청정한 땅에서 지내고 싶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시궁창 진흙 뻘
깨끗하게 바꾸는 사명으로 살았지만
이젠 마른 땅에서 살고 싶어요
향긋한 내음 싸아한 맛
해독 작용에도 뛰어나
많은 사랑 받았지만
내겐 수난이었어요
꽃 한 번 제대로 피우고 싶어요
하얗게 피우는 꽃
씨를 맺어
땅 속 줄기 아닌
그 씨로 떳떳이 후손을 낳고 싶어요





※ 미나리 : 산형(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낮은 곳 물기가 있는 곳이나 냇가에 자생하거나, 논밭에서 재배한다. 씨로도 번식하지만, 기는 가지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는데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길고, 위로 올라가면서 차츰 짧아지며, 삼각형을 이룬다. 작은잎은 계란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8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송이는 줄기 끝에서 잎과 마주나고, 9~10월에 타원형으로 생긴 열매가 익는다. 전초(全草)를 식용하고, 한방에서「수근(水芹)」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우리의 중요한 채소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