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시집 (1)

칡꽃 같은 사랑으로

청수거사 석당 2005. 8. 30. 13:49

[꽃]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칡꽃 같은 사랑으로


저 꽃등을 보아요
이리 얽히고 저리 얽혀져
구불구불 세월을 휘어감으면서
살짝 눈감고 사는 것 같아도
놓아버릴 수 없는
외줄기 사랑
넓은 잎으로 갈무리하였네요
멀리 있으면
더 힘차게 줄기를 벋는 사랑
서로 어깨 기대어
힘들면 힘들다고 하면서
몸과 마음 누일 수 있는
칡꽃 같은 사랑으로 얽히고 싶네요
짧은 생을 살지라도
따스한 불빛으로
구부러진 마음들 바로 펴는 일
그대와 함께하고 싶네요





※ 칡 : 콩과의 낙엽성 활엽 만경목으로 덩굴성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 양지에 자생한다. 잎은 어긋나는데 3장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잎은 마름모꼴 또는 넓은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잎몸이 3개로 얕게 갈라진다.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자홍색의 꽃이 나비 모양으로 촘촘히 달려 옆을 향해 피고, 9~10월에 넓고 길쭉한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껍질 겉에는 강모가 빽빽히 덮여 있고, 속에 둥글납작한 씨가 들어 있다. 뿌리는 녹말을 만들어 식용하고, 즙을 내어 음료용으로 쓰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줄기는 삼태기, 광주리, 바구니 등을 만들며, 줄기의 섬유는 밧줄 또는「갈포지(葛袍紙)」라고 하는 벽지의 원료로 쓴다. 한방에서 뿌리를「갈근(葛根)」이라 하고, 꽃을「갈화(葛花)」라 하며, 잎을「갈엽(葛葉)」이라 하고, 줄기를「갈만(葛蔓)」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