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거사 석당 2005. 9. 8. 17:40
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秋日嘆


暑往旻靑高
秋英含笑斑
病苦日日深
何時汝對顔
夢裏望欲視
長夜不眠還
今卽霜降落
寒風餘空山
花兮豈爲然
何時汝對顔


<가을날의 탄식>


더위 물러가고
가을하늘 높푸르니
가을꽃 웃음 머금었는데,
병든 몸
괴로움 날로 깊어지니
언제쯤에야
네 얼굴 마주 대할꼬.
꿈속에서나마 보고 싶어도,
긴긴 밤 잠도 오지 않네.
이제 곧 서리 내려
떨어지고 나면,
빈산에 찬바람만 남을 터.
꽃아, 어쩌면 좋으냐.
언제쯤에야
네 얼굴 마주 대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