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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제비동자꽃
한국의 야생화 시집 제7집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선자령 제비동자꽃꽃이 피었다고 이렇게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작년에도 꽃 피었다고 전화를 주시더니올해도 어김없이 또 전화를 주시네요한동안 격조했지요?가끔 문자는 주고받았지만,이렇게 전화통화를 하는 게 얼마만인지요?양떼목장의 하늘엔 지금도 양떼구름이 흐르고 있겠지요밤이면 별들이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꽃송이마다 반짝반짝 밤새도록 동화를 이야기하고 있겠지요높새바람 마칼바람은 여전히 이틀이 멀다 하고‘바람의언덕’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기나요?오늘도 머리 풀어헤치고 돌아다니며 풍차를 돌리나요?하늘연못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 한데 모여소풍을 헤엄치고 있나요?물 찬 제비는 꽃을 입에 물고동자승이 염주 들고 걸어간 길을 따라 하늘을 날고 있나요?고추잠자리도 떼를 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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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시인의 제2시집 출판 기념 작은 북콘서트
박철희 시인의 제2시집 출판 기념 작은 북콘서트 계간 《연인》 편집위원 강만수 시인의 애제자(愛弟子)인 박철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래 비행기』를 출판했습니다. 이에 따른 작은 북콘서트가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서울 강북구 삼양로117길 27(인수동)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책방 [야옹서가]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11:00시경 경전철 신설우이선 가오리역에서 강만수 시인과 박철희 시인을 만나 인근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곧 이어 인천에서 오신 서봉석 시인과 경기도 하남시에서 오신 김리영 시인과 합류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차 한 잔 마신 뒤 서울 도봉구 삼각산로 1(인수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본원정사로 올라가 참배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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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각시취
한국의 야생화 시집 제7집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선자령 각시취선자령 각시취당신이라는 예쁜 각시에 취해사흘이 멀다 하고 선자령을 헤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때의 연애는양떼목장 하늘의 양떼구름과 같아서어여머리 가채(加髢)를 한 조선여인을 닮아 있었고그 위로 언제나 남실바람 명주바람이 불었습니다‘바람의언덕’에서 노대바람으로 온몸 두들겨맞으며하루 종일 풍차를 돌려도 끄떡없는 사랑이라 믿었습니다그러나 허리까지 푹푹 빠지도록 눈 쌓이는 선자령의 겨울높하늬바람 마칼바람에 가채(加髢)를 내려놓는 동안,다시 꽃바람 불 때까지 까맣게 당신을 잊었습니다몇 십 번의 계절이 바뀌고살랑살랑 가을 샛바람에 오늘 또 꽃이 피고 있습니다늦은 나이에 맞이하는 가슴 벅찬 계절,잊었다고 생각했으나 잊지 못한 채 흘려보냈던젊은 기억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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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석류풀
▼ 꽃.▼ 열매.한국의 야생화 시집 제7집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양재동 석류풀 한낱 보잘것없는 한해살이풀에 불과해요. 구석구석 이리저리 훑어봐도 불꽃이 뚝뚝 떨어져야 할 잉걸불은커녕 농염(濃艶)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데, 한 뼘도 안 되는 작달막한 키 콩알 같은 얼굴에 그저 초롱초롱 하얗게 별빛만 가득 담았는데, 누가 나를 불러 립스틱 붉게 바른 석류라 하나요? 아랫녘에서 홀로 올라와 서울 한 귀퉁이 풀밭에 터 잡고 뼈 빠지게 일만 하며 타향을 고향으로 일구어낸 지 사십여 년, 세상이 아무리 요지경을 쳐도 귀머거리 눈뜬장님으로 세월을 살아 왔네요. 가녀린 몸매에 꽃말은 왜 또 이리 많은가요? 여리디여린 가슴에 전성(全盛)이란 배지를 달아주는 건 과분한 일인데요. 나이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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