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섯꽃 가족 꽃을 위한 디카시집 제2집 [꽃으로 듣는 세상] 버섯꽃 가족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칠남매의 누이아우들 그리고 아내와 아들까지 4대가 함께 어울려 살던, 저기 저 버섯꽃처럼, 이젠 헐리고 없는 마음속 고향 옛집 더보기 숙명 꽃을 위한 디카시집 제2집 [꽃으로 듣는 세상] 숙 명 절벽같이 앞을 막아서는 저 꽃눈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누운 목숨들 꼭꼭 즈려밟고 이 아픈 길을 또 걸어야만 한다니 더보기 꽃을 위한 디카시집 [꽃으로 보는 세상] 출간 꽃을 위한 디카시집 [꽃으로 보는 세상] 출간 ㅇ 발행일 : 2023. 3. 24. ㅇ 詩와 사진 : 김승기 ㅇ 편집인 : 김민정 ㅇ 펴낸이 : 이경표 ㅇ 펴낸곳 : (주) 북레일 ㅇ 정가 : 전자책 7,000원 종이책 50,000원 [차 례] /시/인/의/말/ 1. 흰물봉선 2. 감자꽃 3. 울겠다 4. 빈집 5. 엄마의 품 6. 기우제 7. 표절 — 말총벌에게 8. 産苦 9. 눈 가리고 아웅 10. 돌의 사랑 11. 물결 12. 진정한 용기는? 13. 어떤 풍장(風葬) 14. 부서진 꽃 15. 완벽(完璧) 16.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17. 뿌리에서도 꽃이 핀다 18. 살부처 19. 아, 사랑아! 20. 꿈, 날다 21. 수결(繡結) 22. 각선미 23. 신체기증 24. 화두(話頭) 25. 반성(.. 더보기 제비난초 자화상 한국의 야생화 시집 (7)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제비난초 자화상 오늘도 유월의 숲속에 웅크리고 앉아 거울을 본다 늘 꼿꼿이 곧게 서려고 안간힘 썼지만 절름발이로 평생을 살았다 후천적 신체장애야 괜찮다 괜찮아 등 토닥이는 사랑지기의 무릎을 베고 무위도식 희멀건 얼굴로 향기 흘리며 꽃송이 피울 때마다 박씨 물고 온 흥부의 제비는 못되더라도 선비의 品香을 지키며 제비족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둥지를 틀어야 할 옛 기와집의 처마 사라진 지금 세상은 온통 카바레 콜라텍 나이트클럽 스탠드바 카페뿐, 겉으로는 어울리지도 않게 기품 있는 헛기침으로 울타리를 치고 안으로는 꽃송이 하나하나에 사랑이라는 향긋한 이름으로 여린 가슴 후리는 閑良, 결국은 제비족이었음을 반성한다 속내 들통 났어도 양팔 벌려 아낌없이 .. 더보기 좀고추나물 한국의 야생화 시집 (7)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좀고추나물 사랑지기 울타리 안 마당에는 예전에 없었던 좀고추나물 꽃이 피는데요 키는 작아도 어찌나 실한지 빳빳이 고개 쳐들고 삼십 년 겨울가뭄 싸늘하게 식어진 질화로를 뎁혔는데요 요즘도 매주 물 뿌려 달라는 성화에 마당가 수도꼭지 멈출 줄 몰라 텃밭가 도랑엔 철철철 물 흐르고 텃밭까지 촉촉하게 적셨는데요 40도를 치솟는 가마솥더위 폭염에도 가뭄 없이 철 따라 지금도 꽃 피는데요 온갖 진드기 달라붙는 요즘 세상에도 물기 마를 날 없이 촉촉한 땅에는 진드기 얼씬도 하지 않아 사랑지기 울타리 안 마당에서 오늘도 튼실하게 꽃 피는데요 좀고추나물이 하는 말 지금 여기가 극락인지 천국인지 사후에만 극락 천국 있다는 말이 다 헛말이라는 확실한 증거 수집 언제든지.. 더보기 회목나무처럼 [나무껍질]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7)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회목나무처럼 고독한 일 속에서만 살아온 당신, 치마를 입을 줄 모르는 정장 자켓에는 세상 꼭꼭 걸어 잠그는 오늘도 단추가 채워져 있군요 앞섶 여민 블라우스 윗단추 한두 개쯤 풀어놓아도 좋을 계절이 왔어요 이젠 자켓 활짝 열어젖혀요 치마도 좀 입고요 아예 가볍고 간편하게 티블라우스는 어떨까요 별빛처럼 반짝이는 자수정 목걸이를 하고 밖으로 나가 보아요 거기 두 팔 벌려 동그라미 그리며 명지바람이 꽃편지 들고 맞이할 거예요 저기 저 회목나무처럼 흑진주 귀걸이도 한번 해 보아요 계절을 회전하는 나무 고개 돌려 같이 손잡고 바라보아요 불쑥불쑥 돋아나는 가슴속 티눈들 푸른 이파리들 내려와 남실바람으로 헹구어 줄 거예요 ※ 회목나무 .. 더보기 부러진 감옥 꽃을 위한 디카시집 [꽃으로 보는 세상] 부러진 감옥 무슨 죄를 씌워 틀 속에 가두었나 마침내 감옥을 부러뜨린 푸른 절규를 보라 자연에선 결코 있을 수 없는, 저 붉은 감옥 더보기 여우주머니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꽃이면 된다] 여우주머니 나는 백년 묵은 백여우, 구슬주머니를 감춰야 해요 총각의 精氣를 내 몸으로 빨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그래서 사람 되면 미세먼지로 가득한 이 세상을 맑은 하늘의 역사로 바꿀 수 있게 하는, 파란 구슬 하얀 구슬 빨간 구슬 까만 구슬 그리고 노란 구슬까지, 오색구슬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들키지 않게 감춰야 해요 사람이 되고 나면, 당신과 함께 발레를 추고 싶어요 삼바도 좋아요 왈츠라면 더 좋고요 하나하나 돌아가며 춤을 추다 보면 금세 오르가즘에 이를 거예요 춤은 에너지의 근원, 겨울잠에서 나온 뱀과 개구리가 매가리 없는 몸으로도 제일 먼저 짝짓기 춤판으로 새 생명을 낳듯이 발레 삼바 왈츠 혼자서는 출 수 없는 춤 좋은 세상.. 더보기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