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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3)

만삼

[새싹]

 


[꽃봉오리]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만 삼


지난여름은 밤낮없이
푸르게 하얀 등을 켜고 살았어

팔다리 쿡쿡 쑤시는 어두운 장마철
뒤란 돌담 옆에서 올려다보는
머언 산 그리움
구름으로 싱그러운 향기 실어 보냈어

향긋한 종소리로 꽃등 밝혀도
오스스스 오그라드는 가슴
속옷 흠뻑 젖도록
땀 한 번 흘리지 못하고
아픈 마음만 무겁게 내려앉았어

이제 가을하늘
포근한 햇살 아래
눈물 까맣게 씨 맺히는데,
여름의 따뜻했던 기억 있었을까

겨울잠은 돌담 옆에서 자야겠지
새봄엔 산을 오를 수 있을까
땀 흘리는 여름 맞이할 수 있을까

꿈꾸는 봄이여
다시 하얗게 꽃등 켜는
산바라기
가물가물 멀기만 하구나





※ 만삼 : 도라지(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덩굴성이며 방향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북부지방의 높고 깊은 산과 전라남도 지리산 천왕봉 꼭대기에 자생한다.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고, 전체에 흰 털이 있으며, 특이한 향내가 나고, 덩굴과 잎을 자르면 흰 유액이 흘러나온다. 잎은 계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는데 짧은 가지에서는 마주나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7~8월에 종 모양의 흰색 또는 백록색의 꽃이 곁가지나 그 밑의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피고, 10월에 원추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검은색의 둥근 씨가 안에 들어있다. 줄기와 잎에 털이 있고「더덕」보다 연하다. 어린순과 뿌리를 식용하고, 한방에서는「만삼(蔓蔘)」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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