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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3)

산거울

[잎]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산거울


아침마다 들여다보는 거울
푸르게 깨어나는 산빛이 잠겼구나
눈 시린 하늘 내려와
퍼질러 앉았구나

마음 가다듬어 보고 또 본다

때론 흐리고
먼지도 쌓이겠지

맑은 바람으로 털어주랴
솔 향내 묻은 이슬로 씻어주랴
목화솜 구름으로 닦아주랴

내 너의 목자 되어
얼굴 흐려질 때마다 씻고 닦아 주며

어릴 적
우리집으로 와서 한식구 되어
땀 흘려 일하고
여러 마리 송아지를 낳던
암소의
크고 깊던 눈멍울

지금은 어디로 팔려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눈물 그렁그렁하던 눈빛을 읽는다




※ 산거울 :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가는그늘사초」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각처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건조한 숲속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줄기는 적고 짧다. 잎은 모여나는데 가는 선형으로 좁고 길며, 가장자리가 거칠거칠하고, 짧은 털이 나있다. 4~6월에 꽃이 피는데 수꽃이삭은 엷은 적갈색의 꽃자루 끝에 달리면서 선형 또는 피침형의 수꽃이 황백색으로 피고, 암꽃이삭은 엷은 적갈색의 꽃자루 옆에 붙어서 선형 또는 피침형의 암꽃이 흰색으로 핀다. 9월에 세모진 넓은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그늘사초」에 비해 줄기가 작으며, 잎이 좁고 길면서 꽃이삭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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