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

[잎]


[나무껍질]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보리자나무
모두 내게로 오라
무더운 여름
뙤약볕에서 애증으로 얼룩진
사바세계의 중생아
내 넓은 잎그늘 밑으로 와서
백팔염주 돌리며
번뇌로 흘리는 땀방울 식혀
삼천대천세계의 극락정토로 들거라
윤회의 바다에서 자맥질하며
허덕거리는 중생아
백년도 못 사는 인생살이
우주의 거울로 보면 찰라지만
무명세계의 눈으로 보면
영겁의 세월이니라
어서 내 그늘 밑으로 오거라
와서
단 한 시간만이라도
서러운 고통 잊어
시름 덜 수 있다면
그곳이 곧 정토니라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마하살
※ 보리자나무 : 피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중국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절에서 심는다. 잎은 어긋나는데 찌그러진 삼각형 또는 넓은 계란형으로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고, 뒷면과 잎자루에 별 모양의 회백색 털이 빽빽하게 나있으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5〜6월에 연한 노란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건과(乾果)로서 별 모양의 연한 회갈색 털로 덮여 있다. 열매를「보리자」라 하여 염주를 만드는데 쓰이며, 식물도감에 따라 각기「보리자나무」또는「보리수나무」로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그 이북의 산지에 자생하는 토종의「찰피나무」와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산 중턱의 숲속에 자생하는「염주나무」와도 아주 비슷하여 서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보리수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같은 이름의「보리수나무」가 있는데, 5〜6월에 꽃이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어 엷은 담황색으로 변하며, 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장과(漿果)로 붉게 익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