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잎]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돌마타리
내가 피우는 한 점 꽃송이
그대 가슴 화안히 헹구어줄 수 있다면
어디든 뿌리 내리지 못하랴
구르는 돌멩이도 멈추어
천년 세월이 흐르고 나면
푸르게 이끼 내려앉는데
팍팍한 바윗등 위에서
이슬 받으며 꽃 피웠으니
그대여
냄새 역겹다 건드리지 말고
저만치 물러서서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아만 주소서
※ 돌마타리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충청북도 이북지방의 산지 바위틈에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거의 없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잎자루는 거의 없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갈래는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톱니가 있다. 7〜9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가지 끝에 산방화서로 달리고 9~10월에 긴 타원형의 납작한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