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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사화집 목록

작품모음집「2005 주목받는 시인들」

 


〇 시집명 : 2005 주목받는 시인들
〇 지은이 : 김현숙 외25인
〇 펴낸이 : 하옥이
〇 출판사 : 도서출판 책나라
〇 발간일 : 200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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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책머리에

김현숙
까치집
18
흙 속의 길
19
폐가 • 2
20
채마밭에서
21
풍란
22

황갑윤
가을 남자
24
미로(迷路)
25
하얀 그림자
26
혼불
27
눈꽃이 머문 자리
28

김미정
진달래
30
갈대
32
타인
33
도시의 우수
35
36

정근옥
입춘을 건너온 강
38
아쟁이 우는 푸른 밤
39
내린천 지나는 길에
40
바다와 바이올린 연주회
41
은행잎 떨어지는 가을
42

임승천
영혼의 폭포
44
빗물
45
노들레 흰들레
46
마라도에 닿거든
48
겨울이 오면
49

지은경
詩에게
52
서시
53
서툰 꽃잎의 몸짓
54
종이학
55
예외사항이 기가 막혀
56

김경수
빨간 사과
58
이중주
59
바위 풀
60
숲을 보며
61
묘비명(墓碑銘)
62

박수자
바비 인형과 놀다
64
따뜻한 리어카
65
사랑은
66
푸른곰팡이
67
오래된 만남
68

김금래
길가다 두리번거리다
70
누워 우는 돌
71
어머니, 고등어, 나
72
나, 너의 리플이
73
플라스틱 사랑
74

김동원
소낙비
76
충청도 호박 따기
77
빈자의 노래
78
이웃사촌
79
겨울풍경
80

전락희
서울예찬
82
다언삭궁
84
묵비사염
86
88
결백
90

홍윤표
석양 앞에서
92
감자밭 감자꽃
94
옹달샘
95
가을빛 한 잎
96
철강이 있는 앞바다
97

김도현
타는 가을
100
가을 차창
101
새떼 우는 갈대밭
102
사모곡
103
귀향
104

김승기
목백일홍의 가을
106
미색물봉선
107
흰민들레
109
터리풀
110
아카시아 꽃
112

나석중
폐광
114
숨소리
115
등고선
116
누나
117
빛과 어둠, 그리고 그리움
118

전양우
오월의 시인
120
창사위
121
122
낫 놓고 'ㄱ'자
124
X화일
125

신주원
불의 환상
128
세상 속 우리
129
어머님
130
산다는 것은
131
그리움
132

김영철
지축역에 가면 밤바다가 있다
134
마천루
135
삶의 현장
136
조약돌이고 싶다
137
한강에서
138

홍경흠
서울역 지하도의 꽃들
140
시간의 틈새로 걸어나온 언어
141
아내는 개미
142
'다케시마의 날'이 무엇이냐
143
그리움
144

오대혁
수족관 언어
146
미나리
147
전파
148
149
멕시코산 소나무
150

이연지
소리를 내는 그리움
152
흘러간다는 것
153
환절기
154
겨울바다에서
155
3월이 놀랐다
156

박경숙
비금도의 하루
158
스마트라
159
위험한 채팅
161
철새
162
서른다섯
164

이태문
내 사랑 독도야
166
167
고향 서정
168
내 나이 여섯
169
그 남자의 외손자
170

손계현
노숙자
172
대홍수주의보
173
2월에는
174
강물이고 싶다
175
야생초
176

강진아
눈(雪)
178
단봉낙타(單峰駱駝)
179
꽃을 보려거든
180
마음 뜨기
181
저 물에는 다리가 없다
182

김계영
항아리에 바람을 담아
184
파도가 지나간 자리
185
목마른 노래
187
188
달의 무늬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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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詩는 언어예술이다. 詩가 언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여 詩로서의 존재감을 확보하는가 하는 것은 시인들의 몫이며 사명이라 하겠다. 이렇게 언어 자체가 목적이 되는 詩는 고도의 창작물로서 문학의 다른 장르와 차별성을 갖는다고 보겠다. 근래에 詩가 언어의 생명이라고 하니까 언어의 단련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메시지는 없고 말의 유희에 그쳐 의미전달이 모호하게 되어 詩의 진정한 맛을 떨어뜨리게도 한다. 사람이 쓴 詩가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면 그건 詩를 쓴 시인의 책임이거나 미숙의 소치일 것이다.
  최근에 문학에 등용하고 싶은 사람이나 詩로 입문한 사람들을 보면 詩의 기초적인 것이 한참 모자라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초보자들에게 사유가 깊은 詩, 심오한 사상의 詩를 무조건 많이 읽으라고만 한다면 어린아이에게 질긴 쇠고기를 먹이는 격으로 소화불량에 걸리게 될 것이다. 등단한 시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詩 공부를 하고 싶어 서점에 나가도 어떤 시집을 사 보아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한다. 딱히 권할 만한 책이 없어 궁리하던 끝에 비교적 詩의 작법이 잘 돼 있는 중견급 이상 시인들의 다양한 작품모음집을 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26인의 詩는 詩의 특수성인 간결성과 현대시의 이미지, 메타포, 음악성 등 詩의 미적 가치나 형태가 비교적 잘 획득된 다양한 詩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몇 편의 마뜩찮은 詩도 있으나 원고청탁을 한 것이므로 그대로 실었으며 오히려 비교할 수 있으므로 그 부분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했고 원고는 들어온 순서대로 실었다. 또 등단경력이 짧은 시인들도 몇 명 있으나 작품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되어 함께 실었다.
「2005, 올해의 주목받는 시인들」에 옥고를 보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책이 詩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詩를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입문서로서의 텍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2005년 5월
월간「신문예」발행인
지 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