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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5)

매듭풀

[잎]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매듭풀


매듭은 풀어야 한다
산다는 건
마디마디 매듭을 쌓는 일,
언제쯤 풀어놓을 멍석이 마련될까
詩는 매듭을 푸는 일,
깊은 외로움이 침묵을 만나 맺히는 응어리
옹이로 굳어지다
마침내 꽃이 되어 터지는 것,
한해밖에 살지 못하는 작은 풀도
짧은 생을
꽃으로 매듭 풀고 가는데,
지금껏 매듭만 지어온
나의 詩
꽃으로 터지면 얼마나 좋으랴
한 순간에 다 풀어지지 않는다 해도
하나쯤은 풀어놓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 지금





※ 매듭풀 :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 또는 길가에 흔하게 자생한다.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3출엽으로 작은잎은 거꾸로 된 긴 계란형으로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게 들어가며, 잎자루는 짧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7~9월에 연한 붉은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비 모양으로 피고, 9~10월에 둥근 모양의 꼬투리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계안초(鷄眼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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