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지기님, 안녕하세요?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대해 주세요.
겨울이 몹시 춥지요?
새로운 해 2002년에는 청취자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더 밝고 활기 찼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구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 이 어려움을 참고 이겨 나갑시다.
그래서 제가, 우리의 꽃, 야생화의 시인인 제가 저의 졸시를 청취자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겨울 담쟁이
김 승 기
밤새 바람이 온 몸을 후려쳤는데
오늘은 또 눈비 오려나
시린 옹벽을 붙잡은 손이 떨린다
어서 내게로 오라 팔을 벌리며
하늘이 손끝에 있는데
이만한 아픔쯤 못 견디랴
벼랑 끝에 매달린
떨리는 손에 힘을 더해야지
하늘 끝 한 자락 움켜쥔 채로
이 겨울을 지내면
치렁치렁 날개옷을 달고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는데
야위어 가는 몸을 탓하랴
가벼워야 하늘을 가까이할 수 있는데
안간힘을 쓰는 내게
하늘이 이불로 온몸을 감싸고 있다
새벽지기님,
유은선 작곡 <겨울아침의 정경>을 신청곡으로 띄웁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002. 1. 8
우리의 꽃, 야생화의 시인 夕塘 김승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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