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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1)

조릿대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조릿대


꽃을 피우면
죽음,
푸르게 살래요
캄캄한 갈참나무 숲에 있어도
햇살 받은 물비늘 번득이듯이
푸름만큼은 자신 있어요
풀 나무 여기저기서
꽃을 달고 유혹하지만
푸른 고집으로 살래요
유년시절, 피나무 고로쇠나무 보면서
단풍은 노랑 빨강만 있는 줄 알았어요
파랗게 물드는 단풍도 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고 있어요
눈물이 얼어붙는 겨울산
밤낮없이 찾아오는 외로움이
사금파리 조각으로 온몸을 후려쳐도
내일은 뻐꾹새 소리 들을 수 있어요
산에서 정 붙이고 살래요





※ 조릿대 : 벼과의 상록성 활엽으로 목본성(木本性) 식물이며「산죽(山竹)」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 중턱 아래 숲속에 무리지어 자생한다. 줄기와 엽초에 털이 없으며, 나무의 속이 텅 비어 있으며, 마디가 있어 마디마다 얇은 종잇장 같은 막으로 형성되어 있다. 잎은 길고 넓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면서 진한 녹색으로 광택이 나며, 양면에 털이 없다. 5~7월에 황갈색 또는 자주색의 꽃이 피는데 작은 꽃 이삭은 여러 송이의 낱꽃으로 되어 있으며, 호영은 길이가 불규칙하고 끝이 뾰족하다. 5~8월에 열매가 익는다. 한방에서 잎을「죽엽(竹葉)」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줄기로 조리를 만들어 썼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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