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제비꽃
오랑캐꽃으로 부르지 말아요
어찌 그대 조상이 시달림 받은 옛날
오랑캐 병사의 투구를 닮았겠나요
만주족 몽골족, 우리와 같은
濊貊朝鮮 檀君의 후예, 한 갈래라는 걸
억울하게도 모르고 있었나 봐요
오랜 역사와 빛나는 문화유산
아름다운 전통이 번영하는 땅에서
어울리는 이름
맵시 있는 향기로 가꾸어야 않겠나요
정답고 예쁘게 불러 주세요
눈 덮인 먼 산, 빛바랜 수묵화를
담채화로 바꾸고 있는데
강남 간 제비는 언제 불러오나요
지금쯤 머리 위에서 지지배배 노랠 불러야잖아요
꽃술 안에 가득 고여 있는 햇살
연초록 새 생명을 잉태하는 사랑이어요
집 울타리, 길가 언덕배기, 논둑 밭머리
그대의 발길 옆에서
목을 길게 늘이는 사랑이어요
※ 제비꽃 :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과 들에 자생한다. 줄기는 없고, 뿌리는 여러 갈래로 누런 빛이 나는 자주색이다. 잎은 밑동에서 모여나는데 약간 세모진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길고, 날개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보라색 또는 짙은 자주색의 꽃이 잎 사이로부터 나온 가늘고 긴 꽃줄기 끝에 좌우상칭으로 피는데 꽃잎은 5장으로 입술꽃잎에 자색의 줄이 있다. 꽃이 지면 꽃대도 함께 없어지며, 6~7월에 넓은 타원형의 열매가 익는데 씨주머니가 마치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늦가을까지 남아 있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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