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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1)

도꼬마리

[암꽃]

 


[수꽃]

 


[암꽃과 수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도꼬마리


너를 잡은 손 놓지 않을래
비 오고 바람 불어도
한 번 잡은 손 놓지 않을래

베여지고 쓰러질 때마다
안간힘으로 꽃 피운 시간
얼마 되었다고
까맣게 열매 맺히려 하는데
성가심을 참지 못해 나를 떨치는가

오랜 세월을
세월 그대로 꽃 피우지 못한
눈물로 얼룩진 역사
더는 어두운 하늘 아래서
울게 할 수는 없잖아

들판은 함께 가야 하는 가시밭길
아픈 살 긁히고 피 흘려도 좋으니
떨쳐내지 마
이대로 한겨울을 꼭 잡고 있어야
다음해 기쁨의 새싹 돋을 수 있어

다시는 놓지 않을래
온 밤을 내내 바람 불어도
너를 잡은 손 놓지 않을래





※ 도꼬마리 :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길가에 자생한다. 전체에 강모가 빽빽하게 나 있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넓은 삼각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3~5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8~9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단성화로서 수꽃은 가지 끝에 달리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10월에 넓은 타원형의 열매가 익는데 겉에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한방에서「창이자(蒼耳子)」라 하여 열매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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