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나도바람꽃
바람으로 흐르고 싶어요
메마른 땅에서 피우는
구부러진 마음들 바로 세우는 일
때로는 이가 시린 외로움으로 아파해도
짙은 향으로 흐르고 싶어요
어리석은 사랑
그 버거운 무게가
멍울 진 이별을 만들지라도
그대와 함께 바람으로 흐르고 싶어요
눈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산
멀리서 굽이치며 흐르는 강
향내 나는 바람으로 건너고 싶어요
멍든 세월 내려놓고
외로워지는 연습을 하는 시간
행복한 외로움으로
큰 산을 지키고 앉아
맑은 향 하얀 웃음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요
※ 나도바람꽃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강원도를 비롯한 이북지방의 백두대간 높은 산의 응달진 숲그늘에 자생하는 고산식물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줄기 중앙에 한 장이 달리는데 3장의 작은 잎으로 된 겹잎으로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도 잎자루가 있으며, 다시 3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에 결각상으로 된 톱니가 있다. 4~6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줄기 끝의 잎 모양으로 생긴 총포 위에 모여 달린다. 7~9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별처럼 갈라진 모양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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