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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2)

매발톱

[새싹]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매발톱


무얼 잡으려고 허공을 움켜쥔 채
내려놓을 줄 모르느냐

그렇게 손톱 발톱을 치켜세운다고
잡혀지는 허공이더냐

누구보다도 어여쁜 미모와 찰진 꿀을 지녔으면서도
무엇이 모자라서 베풀 줄 모르느냐

毒을 藥으로 어우르며 살아야
행복한 삶이거늘

발톱 속에 감춘 꿀
벌 나비에게마저도 내어주기 싫었더냐

움켜쥘수록 물살같이 빠져나가는 바람을
보면서도 그래야 된다는 운명이라더냐

가진 것 없어도 함께 베풀며 사는
생명이 많아야 아름다운 세상 되듯이
조금만 마음을 열어다오

네가 이 땅에 뿌리 내린 기쁨이 있듯이
너도 너대로 해야 할 몫이 있어
부러울 것 없는 몸으로 꽃 피우지 않았느냐





※ 매발톱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골짜기에 자생한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모여나오는데 2회3출의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2~3갈래로 갈라지며 뒷면이 분백색이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6~8월에 자갈색 꽃이 피는데 꽃잎은 황색이다. 8~10월에 5개로 갈라지는 갈고리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누두채(漏斗菜)」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距(꿀주머니)의 모양이 매의 발톱과 같이 생겼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흰색의 꽃이 피는 것을「흰하늘매발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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