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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4)

자서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自/序/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에 있으랴.

흔들릴 때마다
뿌리에 중심을 두고,
비내리면
고개 숙이고 허리 굽히며,

목숨 다하는 날까지
한바탕 신명으로
향기로운 웃음
쏟아내고 가는 것이지.

바람으로 구름으로 흐르는 세월이여,
꽃 지고 난 자리
얼룩진 그림자마저도 거두어 가소서.


檀紀4339년(西紀2006년) 5월,
신록의 계절에 서울의 한강변에서

우리의 꽃, 야생화의 시인
晴林堂 淸樹居士 夕塘 金承基 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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