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꽃봉오리]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구릿대
여름산
녹색 원피스 정장을 입은
중년의 여인
웃음 가득
넓은 가슴 위에서 반짝이는
크리스탈 브로치
저토록 찬연한 빛을 내기 위해
마디마디 맺히는 설움
그 속은 또 얼마나 비워냈을까
푸른 향내 묻어나는
저 윤슬
바람아,
한 번 준
눈길 뗄 수 있을까
※ 구릿대 : 산형(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골짜기 초원 또는 시냇가에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없고, 땅속줄기는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2회 깃꼴겹잎으로 많이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6〜8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큰 겹산형화서를 이루고,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뿌리와 줄기는「백지(白芷)」라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