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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4)

산수국

[새순]

 


[꽃(유성화)]

 


[꽃(무성화 = 헛꽃)]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산수국


타는 여름
메마른 언덕배기 위에
멈춰버린 풍차
흉물스럽게 서 있다

봄부터 시작된 가뭄
바람마저 그친지 오래다

가을은 아직 멀리 있는데
계속되는 여름 건조주의보
더 이상 물로는 전기를 만들 수 없다
비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동심의 천정
옹알이하는 아가의 눈동자
그 깊은 우물 안에서
파랑나비로 날던 모빌,
색 바랜 사진으로 남게 할 수는 없다

쳐다보면 별빛 하나 없는 밤거리
외로워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눈맞춤하고 싶은 갈증
그 끝에서 돋는 바람개비
다시 돌려야 한다

내 안의 마르지 않는 풍차
푸른 바람개비를 위하여





※ 산수국 : 범의귀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산골짜기 또는 산기슭의 돌더미에 자생한다. 키는 1m 정도로 작은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타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끝이 꼬리처럼 길고 날카로우며, 밑이 둥글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윗면 곁맥과 뒷면 잎맥 위에 털이 있다. 6~8월에 희고 붉은 색이 도는 하늘색의 꽃이 피고, 9~10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꽃은 유성화와 헛꽃인 무성화로 나뉘어 가지 끝에 커다랗게 모여 피는데 꽃받침은 약간 짙은 하늘색으로 꽃잎 모양이다. 한방에서「토상산(土常山)」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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