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麻谷寺 白蓮庵 白蓮庵無池白蓮 何故寺名謂白蓮 曾聽白凡此所修 白凡跡臭亦無傳 道場寂寞止佛聲 閤門閉塞停坐禪 主僧晩晝何處去 階前野草春陽眠 <마곡사 백련암> 백련암이여! 연못도 연꽃도 없는데, 무슨 까닭으로 절 이름을 백련이라 했느뇨? 일찍이 백범 김구선생이 여기서 수행하였다고 들었는데, 백범의 자취는 어디에도 없구나. 염불소리 그친 도량은 적막하고, 참선마저 멈추어 법당문 굳게 닫혔네. 늦은 한낮 주지스님은 어디로 갔느뇨. 뜰아래엔 잡풀만 봄볕에 졸고 있구나. |
꽃을 위한 한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