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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위한 한시집

麻谷寺 新綠

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麻谷寺 新綠



都在勞軀何洗塵
日日煩多無爲伸
麻谷綠蔭曰佳景
志朋遠處呼引身
薰風山姿鳥翔鳴
凉流溪聲魚躍鱗
樹葉淸音腦裏淨
草花幽香胸深新
斜陽不知陶醉境
月影至出覺醒親
終日醉景餘未練
下村酒幕杯酌隣
沙蔘濁酒名味寶
栗實濁酒格品珍
一杯一談又一笑
加杯添談合主賓
樽虛滿樽又樽空
趣興醉中明曉晨
此何再來生世間
罷筵起躬顔蹙嚬
今事不忘歸踏重
止步回頭看友人
請汝不排長留心
來朝再尋此宴陳



<마곡사 신록>


도시에 사는 피곤한 몸
어찌 해야 티끌 씻어낼까,
날마다 번민만 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더니만,
마곡사의 신록이 절경이라며
멀리 뜻있는 벗이
나를 불러 잡아끄네.
아름다운 산자락
따뜻한 바람에
산새 울며 날고,
서늘한 계곡물소리에
고기떼 뛰노네.
춤추는 나뭇잎 맑은 소리
머릿속이 고요해지고,
그윽한 풀꽃향
가슴 속이 새로워라.
해 저무는 줄 모르고
도취경에 빠졌다가,
달이 떠오르고서야
정신 번쩍 들었네.
종일토록 풍경에 취했어도
여전히 미련이 남아,
寺下村 주막에서술잔 기울이네.
더덕막걸리는 맛이 뛰어나고,
밤막걸리는 품격이 일품일세.
술 한 잔에
이야기 한 줄
웃음이 또 한 바가지,
술잔 늘어나고
이야기 더해지니
나그네와 주인이 따로 없구나.
비운 술동이 채워지면 또 비우고,
흥취 일어 취하는 가운데
새벽이 밝아오네.
세상살이 사는 동안
이런 일 언제 다시 올까,
자리를 파하고 몸 일으키려니
얼굴이 찡그러지네.
오늘 일 잊지 못해
돌아서는 발길 무거워,
걸음 멈추고 머리 돌려
바라보고 또 바라보네.
뜻있는 벗이여!
청하건대, 그대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
밀쳐내지 말고,
내일 아침 다시 찾거들랑
이 잔치 또 벌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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