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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4)

왕해국

[새싹]

 


[꽃]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왕해국


첨벙, 물에 빠졌나
바람에 날려갔나
곁에 두고도 마음 놓지 못하는
에미 심정을 아느냐

배 아파 낳은 셋째 애지중지 길렀어도
한눈 판 어느 날 순식간에 잃어버렸는데,
막내마저 잃을까
잠시만 안보여도 가슴 덜컥 내려앉네

그대여, 産苦의 아픔을 아는가
어떻게 품어 기른 자식인데,
내놓으라 억지 쓰는가

호적법 폐지되었어도
몸속에 흐르는 피
분명 독도는 내 아들,
재혼으로 빼앗아
함부로 성씨 바꾸지 말라





※ 왕해국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안과 울릉도 바닷가의 바위틈에 자생한다. 잎은 어긋나는데 거꾸로 된 계란형의 주걱 모양으로 두껍고 끝은 둥글면서 밑은 좁아진다. 잎 양면이 거칠고, 융모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9월에 연한 자주색의 꽃이 가지 끝에 두상화로 한 개씩 피고, 11월에 갓털씨 달린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해국」에 비해 전체가 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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