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사화집명 : 고향사랑 시집
〇 제목 : 패랭이꽃의 안부를 묻다
〇 엮은이 : (사) 한국시인협회
〇 펴낸곳 : 도서출판 시로여는세상
〇 펴낸날 : 200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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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머리말 / 004
감태준 014 권이영 042 김리영 072
강문석 015 권정남 043 김명섭 073
강문숙 016 권정순 044 김명수 074
강상기 017 권택명 045 김명원 075
강세화 018 권혁희 047 김무영 076
강연옥 019 권현수 047 김문중 077
강영은 020 김경수(부산) 048 김민자 078
강윤순 021 김경수 050 김병중 079
강인한 022 김경실 051 김보림 080
강진규 024 김경자 052 김상현 081
강현국 026 김계영 053 김생수 082
고경숙 027 김광림 054 김서누 083
고영섭 028 김광옥 056 김서희 084
고영조 029 김광자 057 김 석 085
고옥주 030 김규성 059 김석규 086
고 원 031 김규은 060 김선배 087
고 은 032 김근당 061 김선아 088
고정애 033 김근희 062 김선영 089
고창수 034 김기산 063 김선용 090
곽문연 035 김기상 064 김선호 091
구순자 036 김기완 066 김선희 092
구순희 037 김길자 067 김성옥 093
구재기 038 김남조 068 김성조 094
권순자 040 김대구 069 김성춘 095
권옥희 041 김두녀 071 김성호 096
김세경 097 김완하 124 김종섭 153
김소엽 098 김용국 125 김종원 154
김솔아 099 김용길 126 김종태 155
김송배 100 김용하 128 김종해 156
김수경 101 김용화 129 김주혜 157
김수복 102 김원호 130 김준식 158
김승기(경북) 103 김월준 131 김준희 159
김승기(서울) 104 김유신 132 김지원 160
김시운 105 김 윤 133 김지향 161
김시월 106 김윤자 134 김지헌 162
김시종 107 김윤하 135 김진성 164
김신영 108 김윤희 136 김찬옥 165
김안려 109 김은숙 137 김추인 166
김여정 110 김은우 138 김태은 167
김영곤 112 김은정 140 김현숙 168
김영근 113 김인구 141 김현식 169
김영박 114 김인육 142 김현신 170
김영서 115 김일태 144 김현지 171
김영순 116 김정완 145 김형영 172
김영식 117 김정원 146 김혜경 173
김영은 118 김정윤 147 나병춘 175
김영찬 119 김정인 148 나숙자 176
김영탁 120 김정임 149 나태주 177
김영호 122 김정화 150 노명순 179
김영훈 123 김종길 151 노향림 180
노현숙 181 박수진 208 박태홍 237
노혜봉 182 박수현 210 박해림 238
류인서 183 박승미 211 박향숙 239
류정희 184 박시향 212 박현태 240
리 형 185 박신지 214 박후식 241
문상재 186 박연규 215 박후자 242
문수영 187 박영덕 216 박희선 243
문인수 188 박영숙 217 방지원 244
문정영 189 박영하 219 배경숙 245
문정희 190 박완호 220 배한봉 246
문창갑 191 박일만 221 백우선 247
문현미 193 박자원 222 백인덕 248
문효치 194 박정원 223 범대순 249
민영희 195 박정자 224 변승기 250
박남주 196 박정진 225 상희구 251
박덕중 197 박제천 224 서경온 252
박만진 198 박종길 227 서범석 253
박명자 199 박종숙 228 서복희 254
박문재 200 박종철 229 서상만 255
박방희 202 박준영 230 서승석 256
박분필 203 박지혜 231 서영수 257
박선조 204 박찬선 232 서인숙 258
박성웅 205 박천서 233 서정란 259
박소향 206 박춘석 234 서지월 260
박송죽 207 박칠근 235 설의웅 261
설태수 262 심재교 289 유자효 318
성찬경 263 심하벽 290 유재영 319
손광은 264 안명옥 291 유준화 320
손기섭 265 안영희 292 유혜영 321
손옥자 266 안유정 293 유희봉 322
손현숙 267 안차애 294 윤강로 323
송명숙 268 양채영 295 윤관영 324
송상욱 269 염화출 297 윤광수 325
송세헌 270 오만환 298 윤문자 326
송예경 271 오사라 299 윤순정 327
송용구 272 오세영 300 윤정구 329
송유미 273 오소후 301 윤창국 330
송종규 274 오양수 302 윤춘식 332
송태옥 275 오양심 304 윤향기 333
송희철 276 오유정 305 윤홍조 334
신경림 277 오지록 306 윤희수 336
신 교 278 오지연 307 윤희자 337
신달자 279 오창근 308 이가림 338
신명옥 281 오탁번 309 이건청 339
신미균 282 오한욱 311 이광석 340
신 선 283 오현정 312 이귀영 341
신창호 285 옥경운 313 이근배 342
신 협 286 옥문석 314 이기애 344
심수향 287 유소례 315 이길원 345
심의표 288 유안진 316 이늦닢 346
이덕원 347 이시연 373 이종만 402
이돈희 349 이 신 374 이종숙 403
이동희 350 이애리 375 이진숙 404
이명수 351 이애진 376 이채민 405
이명혜 352 이연지 377 이초우 406
이문걸 353 이영숙 378 이충재 408
이미산 354 이영식 380 이충호 409
이병초 355 이영신 381 이태문 410
이보숙 356 이영춘 382 이태수 411
이봉연 357 이옥진 383 이한용 412
이사라 358 이윤진 385 이향아 413
이상열(부산) 359 이은경 386 이향지 414
이상열(성남) 360 이은봉 387 이화국 415
이상호 361 이인복 388 이화은 416
이생진 362 이인순 389 이희선 417
이석래 363 이인원 390 이희정 418
이 섬 364 이인평 391 임강빈 419
이성교 365 이일향 392 임남규 420
이성렬 366 이자규 393 임만근 421
이소영 367 이재관 394 임성숙 422
이숙희 368 이재무 395 임승천 423
이승욱 369 이정노 396 임영석 424
이승주 370 이정님 397 임 윤 425
이승필 371 이정자 399 임윤식 426
이승하 372 이정화(대구) 400 임지현 427
임희숙 428 정영운 454 진명희 479
장기연 429 정일남 455 차옥혜 480
장순금 430 정재분 456 차한수 481
장진숙 431 정진규 457 최경신 482
장충길 432 정진영 458 최금녀 483
장하빈 433 정찬교 459 최도선 484
전경배 434 정채원 460 최명길 485
전길자 435 정하혜 461 최문자 486
전석홍 436 정호정 462 최상은 488
전순영 437 조남익 463 최서림 490
전외숙 438 조민호 464 최선영 491
정경진 430 조병교 465 최영규 493
정공량 440 조병철 466 최영희 494
정기명 441 조석구 467 최 옥 495
정병숙 442 조 숙 468 최용훈 496
정복선 443 조숙향 469 최원규 497
정선기 444 조연향 470 최향숙 498
정성수 445 조오현 471 최홍규 499
정성완 446 조정애 472 최휘웅 500
정성윤 447 조주숙 473 추교석 501
정소현 448 조창환 474 추명희 502
정 숙 450 조행자 475 추영수 503
정숙자 451 주봉구 476 추은희 504
정연희 452 주원규 477 탁영완 505
정영숙 453 지 순 478 편부경 506
하길남 507 한정원 519 홍경임 532
하 영 508 한창옥 520 홍금자 533
하재일 509 한풍작 521 홍사성 534
하정열 510 함영덕 523 홍사안 535
하태수 511 허금주 524 홍신선 536
하현식 512 허순위 525 홍윤숙 537
한기팔 513 허영숙 526 홍윤표 538
한분순 514 허영자 527 홍정숙 539
한소운 515 허의행 528 황영순 540
한영숙 516 허정애 529 황인동 541
한이나 517 허형만 530
한재만 518 허홍구 531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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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고향 앞으로 갓!'
지난해 펴낸 가족사랑 시집「사철 푸른 어머니의 텃밭」에 이어 올해는 고향사랑 시집을 엮게 되었습니다.
고향은 선조들이 대대로 살아온 공간이며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공간입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공간이라고 해도 '고향'이라는 말 속에는 '나' 혼자만의 고립적이며 제한적인 의미보다는 이미 가족은 물론 이웃과 함께하는 개방적인 사회적 관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나 혼자 홀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부모 형제의 보살핌과 이웃의 인정과 나아가서는 사회와 국가가 마련해 준 보호와 요구하는 규범을 지키며 존재하는 복합적인 공간이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은 배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상대방과의 차별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고유성과 특이성이 상대방의 그것과 조화되어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는 기초적인 구성요소로서 승화되어야 하는 당위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것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언뜻 보면 과거지향적인 정서 같지만 그러나 그 내면을 잘 살펴보면 고향을 생각하는 것은 '과거의 미래'인 오늘이라는 시점을 보다 치열하게 인식하는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시인들이 고향을 노래할 때는 과거에 대한 원망이나 동경에서 끝나지 않고 고향이라는 거울에 비친 '지금', '여기'의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적 상상력의 전망에 떠오르는 고향은 행정구역상의 지번(地番)이나 시(市) 읍(邑) 면(面) 동(洞) 리(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향이라는 거울에 비친 시적 물상들과 그것을 인식하는 서정적 혹은 서사적 자아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고향의 詩는 그대로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詩가 되고 자연과 인류를 사랑하는 초월적인 박애(博愛)의 정신이 되는 것입니다.
시인의 고향에는 오늘도 온갖 풍경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연 날리기, 썰매, 눈사람, 팽이치기, 아침햇살 받아 보석같이 빛나는 처마 밑 고드름, 화로에서 익어가는 고구마, 씨옥수수 갉아먹다가 천장을 내달리는 쥐……. 또 있습니다. 도시의 골목길을 다리는 연탄장수의 달구지, 두부장수, 엿장수의 고함소리, 구슬치기하는 아이들의 외침……. 이뿐이 아닙니다. 바다와 산과 강과 둠벙의 뙤약볕과 안개와 소나기도 시인의 고향에는 수시로 피었다가 지고 있습니다. 부모와 형제자매와 외갓집과 삼촌, 고모들이 살을 맞대고 살아가면서 내쉬는 기쁨과 슬픔의 숨결소리도 시인의 고향에서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파노라마처럼 동시 상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들의 고향은 변화무쌍한 시적 상상력의 보고(寶庫)입니다. 시인들의 고향은 바로 시인 자신의 자화상입니다.
2009년 11월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오탁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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