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돌매화
한겨울
한라산을 오르다
만난 돌매화
눈 속에 묻힌 그 쬐끄만 몸뚱이에서 뿜어나오던
또롱또롱한 초록빛
젊은날의 눈에도 감동이었다
어느 유명연예인이 또 자살했다는
오늘 뉴스
전신마비에서 일어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기적이라 여기며,
챙겨주고 돌봐주는 가족 없이
혼자 몸으로
열심히 기쁘게 나도 살아가고 있는데,
하늘은
누구에게나 견뎌낼 만큼의 시련만을
준다고 했는데,
성한 몸으로
고만한 역경 하나 이겨내지 못할까
이제 늙고 병든 몸이어도
언젠가는
그때 오르던 거기 다시 가서
변함없이 그 자리 지키고 있을
반가운 네 얼굴 만날 수 있기를
오늘도 벼르고 있다
※ 돌매화(암매) : 돌매화나무(암매)과의 상록성 활엽 소관목으로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는 고산식물이며, 멸종위기 1급 야생식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는 희귀식물이다. 2Cm도 채 안되는 작은 나무로서 줄기는 옆으로 기며 빽빽하게 모여난다. 잎은 어긋나는데 계란형으로 끝이 둥글거나 움푹하게 들어가고, 가죽질이며, 광택이 난다. 잎의 밑동으로 줄기를 반쯤 감싸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6~7월에 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고, 8~9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가장 작은 목본성 식물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보호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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