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 시집 (5)

윤판나물

[새싹]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윤판나물


이젠 고갤 들어봐요
尹判대감의 고명딸 수줍은 영혼이여
무슨 일로 산골짝에서
아래로 아래로만 내려다보고 있나요

지금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굳이 나물이라고 이름 붙이는 건
등뼈 휘는 허기 달래던 한때, 맛이 없어도
꽃으로만 보지 말라는 뜻이었나요

세상은 돌고 돌리는 輪板
때로는 어질어질 멀미도 할 텐데,
그리 고개만 숙인다면
가슴 속 푸른 꿈은 언제 펼치려는 건가요
부끄럼타는 얼굴로는 아무것도 못해요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시게 부드러워요
꽃은 당돌하게, 화안한 웃음으로 피워야지요
외면의 눈길 거두고
마주 보며 옛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 윤판나물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의 숲속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고, 땅위 줄기는 곧게 서며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긴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거의 없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은 둥글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여러 개의 맥이 있으며, 윤기가 있어 광택이 난다. 4~6월에 길쭉하게 생긴 노란색의 꽃이 줄기 끝에서 밑을 향하여 피고, 7~8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다. 봄에 돋는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백미순(百尾笋)」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야생화 시집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얼레지  (0) 2012.06.05
풀솜대  (0) 2012.05.25
피나물  (0) 2012.05.08
사과 선물  (0) 2012.04.06
수박풀  (0) 201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