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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5)

흰얼레지

[새싹]

 


[잎]

 


[꽃봉오리]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흰얼레지


이 훈풍은 어디서 오는가

산은 아직 겨울인데
얼음눈 녹이는
서러운 바람이여

산자락마다 살랑살랑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들썩들썩 치마폭 들추면
고개 숙인 하얀 가슴 싱숭생숭
바람 아니 들고 어쩌랴

요즘 세상은
설렁설렁 바람 든 여인네들
너도나도 팔락팔락 치맛자락 휘날리는 계절,

때때로 회오리바람 몰고 오는데
부끄러울 게 뭐 있겠냐고 헛웃음 큰소리치지만
바람 든 무같이 슴벅슴벅한 사내 가슴
뚝뚝, 시커멓게 얼룩이 든다

그래도 봄은 온다고
눈 녹은 물이 서럽게 서럽게 봄을 불러온다고
그냥 하얗게 바라보아라

여기 이렇게 꽃이 피잖니





※ 흰얼레지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 속 비옥한 땅에서「얼레지」의 무리 속에 섞여 피는 희귀식물이다. 비늘줄기는 긴 계란형이다. 잎은 보통 두 장으로 꽃줄기 밑에 붙는데 잎자루는 길어서 땅 속에 묻히고, 잎몸만 땅 위에 있다. 잎은 긴 타원형 또는 좁은 계란형으로 황록색 바탕에 흰색의 얼룩얼룩한 반점이 있으며, 물결처럼 구불구불 휘어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4월에 잎과 함께 나와 곧게 선 꽃줄기 끝에서 흰색의 꽃이 아래를 향하여 피는데 꽃잎 밑부분에 W자 모양의 노란색, 암황색, 자갈색, 흑갈색, 암자색 등의 무늬가 있고, 꽃잎은 뒤로 말리며, 밤에는 오므라든다. 꽃밥은 자황색, 자갈색, 흑갈색, 암자색이다. 7~8월에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3줄로 골이 파인다. 봄에 돋는 어린잎을 나물로 식용하고, 비늘줄기에서는 녹말을 뽑아 식용하며, 한방에서「차전엽산자고(車前葉山慈菇)」라 하여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한택식물원 이택주 원장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택주 원장의 이름으로 학명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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