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 시집 (5)

나도송이풀

[꽃봉오리]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나도송이풀


오솔길을 걸어 산모롱이 돌아가는 한 사람이 보이네
가다가 서서 멀리 경치를 둘러보고
가다가 쉬며 또 그러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산모롱이를 돌아가네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어느새 자취도 없고
그가 지나간 허전한 오솔길
발길에 부러진 풀꽃 송이 외롭게 남아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있네

나도 한 송이 꽃인데
송이향 품은, 어엿이 이름을 가진 꽃인데
한번쯤 머리 숙여 눈인사라도 하고 가지,
그저 이름 모를 잡초일 뿐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네

들길 산길을 걸을 때
발아래 한번 살펴보지 않는 사람은
들꽃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





※ 나도송이풀 : 현삼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의 양지에 자생한다. 전체에 끈끈한 선모(腺毛)가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8~9월에 분홍색의 꽃이 입술 모양으로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윗입술꽃잎은 짧고 절반이 뒤로 말리며, 아랫입술꽃잎은 3갈래로 갈라지는데 밥풀 모양으로 된 2개의 하얀 점이 있다. 10월에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끝이 뾰족하다. 스스로도 양분을 만들지만 다른 식물에 뿌리를 뻗어 양분을 빼앗는 반기생식물이다. 한방에서「송호(松蒿)」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야생화 시집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떡풀  (0) 2012.09.22
바위구절초  (0) 2012.09.16
순비기나무  (0) 2012.09.02
한라솜다리  (0) 2012.08.28
하늘말나리  (0) 201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