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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5)

종결시 / 꽃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終/結/詩/





꽃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꽃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아물지 않는 상처
피 흘릴지라도
그저 삼키며 웃을 뿐,
사랑과 증오
욕망과 배신
한낱 구름으로 흐르는
이 세상 지상의 일,
하늘에 올라 별이 될 때까지
아픔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어두운 땅 밝히는
꽃은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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