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終/結/詩/
꽃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꽃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아물지 않는 상처
피 흘릴지라도
그저 삼키며 웃을 뿐,
사랑과 증오
욕망과 배신
한낱 구름으로 흐르는
이 세상 지상의 일,
하늘에 올라 별이 될 때까지
아픔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어두운 땅 밝히는
꽃은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야생화 시집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나리 (0) | 2020.04.02 |
---|---|
시인의 말 / 꽃이 꽃을 위하여 — ‘홀씨’ 유감(有感) (0) | 2012.11.20 |
꽃향유 (0) | 2012.11.13 |
10월의 둥근잎유홍초 (0) | 2012.10.29 |
유홍초 (0) | 201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