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自/序/
향기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랴
그냥 꽃이면 된다
내게로 와준 네가 있어 좋다
내 곁에 있어
마냥 좋다
마주볼 수 있어 좋다
그저 그냥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좋다
나는 비잉 에둘러 은근하게 말하는 법을 모른다
좋아하는지 기분 나빠하는지
그대가 힘들어하는 줄도 모르고
눈치코치 없이 면전에서 곧이곧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할 줄밖에 모르는 나는
그저 혼자 좋다고
마냥 히죽해죽 웃고 있으니……
그냥 꽃이면 되는데.
檀紀4345년(西紀2012년) 11월,
우리의 꽃, 야생화 시인
晴林堂 淸樹居士 夕塘 金承基 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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