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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6)

늦가을에 피는 대나물을 보며

[새싹]

 


[줄기와 잎]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늦가을에 피는 대나물을 보며


여기저기 단풍으로 불타는 어수선한 세상
반항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철도 때도 없는 개쑥갓 서양민들레는 그렇거니 하며
한겨울에 꽃 피는 개나리 진달래
여러 번 보았다마는
늦가을에 피는 제비꽃은 이번이 처음인데
너까지 덩달아 그래야겠느냐

나도 한때는 그랬었지
본래면목 진정한 자유를 찾겠다고,
그러나 남은 건 뒤늦은 후회뿐

너도나도 방종으로 치닫는 세상
오히려 어지럽구나

계절후유증을 앓는 나를 위해
꽃 피었다고는 말하지 마라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추억 가득 품었으면
한 계절 꽃 없이 지낸들 어떠랴

자연일수록 질서가 있다
그래야 한다

지구온난화를 핑계 삼지 마라
많은 것 바라지도 않는다
제 때에 꽃 피우는 모범생
너만이라도 그런 꽃으로 있어다오





※ 대나물 :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없으며 줄기는 네모지고 곧게 서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피침형으로 잎자루는 없고, 3개의 잎맥이 뚜렷하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좁아져 마치 잎자루같이 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6~7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이 5장으로 간혹 엷은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수술은 10개이고, 하나의 암술에 2개의 암술대가 있다. 8~9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4갈래로 갈라진다. 잎이 대나무 잎과 비슷하고, 어린순은 식용하며, 한방에서「은시호(銀柴胡)」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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