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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6)

白梅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白 梅


아예 박살을 내려고 작정한 듯
오늘도 꽃샘추위
봄을 작파하고 있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위해 헛된 완성을 부수고 있나 보다

하늘을 작파하듯 눈발까지 날리는 아침
꽃나무 한 그루
공중으로 꽃을 내밀고 있다
겨우내 핏속에 움켜쥔 꽃들의 파편이
언 땅 위에서
피리소리로 튀고 있다

하늘 극치의, 순결하고 부드러운 음악을
새 탄생의 또 다른 이름으로
찬란하게 연주하고 있다
허공으로 부서지는 음절들
저토록 황홀히 아름다울 수 있는가
저렇게 향기로울 수 있는가

한 개의 완벽미를 위해
陶工이 수없이 완성을 던지며 파괴하듯이
밤새워 이룬 나의 말, 詩들을 부수며
내가 버린 말들
어디에서 울음 울며 흩날리고 있는가

봄을 작파하고 있는 순간에도 꽃을 내밀고 있는
눈발 속 오늘 아침의
저 꽃나무처럼
사라져버린 나의 말들, 부서진 詩들
순결한 아름다움으로 향기롭게 다시 돌아와
꽃으로 완성될 수는 없는가





※ 매화나무(매실나무) :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열매를 얻기 위한 과일나무로 재배하며, 또 한편으로는 관상용으로 분재 또는 정원수와 조경수로 심어 기른다. 나무껍질은 짙은 회색으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털이 없거나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계란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다. 5~4월에 흰색, 연한 녹색, 연분홍색의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지난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1~3송이씩 달리며 향기가 진하다. 6~7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노란색으로 익는데 신맛이 난다. 꽃을「매화(梅花)」라 하고 열매를「매실(梅實)」이라고 하는데 익은 녹색의 열매는 융단 같은 털이 덮여 있는데 과실주 또는 음료로 식용하며, 한방에서 덜 익은 열매를 가공한 것을「오매(烏梅)」라 하고 꽃을「매화(梅花)」라 하여 약재로 쓴다. 꽃잎이 흰 것을「백매(白梅)」라 하고, 꽃잎이 붉은 것을「홍매(紅梅)」라 하며, 꽃잎이 연록색인 것을「청매(靑梅)」라고 하는데「홍매(紅梅)」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한 관상용으로「옥매(玉梅)」와「납매(臘梅)」가 있으며, 겹꽃인「만첩백매(萬疊白梅)」「만첩홍매(萬疊紅梅)」등의 여러 재배 품종이 있는데 열매를 맺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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