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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위한 디카詩

버려진 소주병

꽃을 위한 디카시집 [꽃으로 보는 세상]













버려진 소주병



자기를 잔에 따르며 속을 비워 가는 술병
빈 병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다
어릴 적 바람 세게 불던 밤
문밖에서 흐느끼던 아버지,
이젠 내가 그 소주병으로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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